제가 성형 경험이 거의 없어서 공유할 후기가 별로 없지만, 이게 기능적으로도 별로인 것도 있겠지만 심미적으로 별로라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받은 수술이지만 검색해보니 방식이 달라지지 않았더라고요.
유아 시절 이미 저는 오목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부모님도 수술을 해야지 생각만 하셨지, 실제 수술은 10년 뒤에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5살 때 수술을 하게 된것이지요.
저는 대구에 있는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입원을 하고 첫 날, 호흡 검사 등 각종 검사를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이 수술 날짜였고 수술을 위해서 겨드랑이 털을 밀고 오전 7시에 수술실로 들어가 전신마취를 받았습니다. 회색 약이 몸에 들어오고 매우 차갑다는 생각이 들다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오목가슴 수술은 너스 수술이라고 불리는데 너스바라는 막대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받은 수술은 오목가슴을 펴주기 위해 너스바를 넣어서 가슴을 들어올리는거고요.
아무튼 저는 그 바가 몸통에 들어간 채 중환자실에서 깼습니다. 일단 깨보니 양쪽 팔에 링커 또는 약이 투여되고 있었고 심지어 목에도 무언가를 연결하여 약을 투여했습니다. 가슴팍에는 맥박을 재기 위해서인지 6개의 장비가 붙어 있었고 소변줄, 그리고 호흡기까지 부착된 상태로 일어났습니다. 일단 안그래도 마취 때문에 모든게 건조한데 물 한방울조차 못마시고 온갖 것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어서 힘들긴 했는데, 참았습니다. 호흡기는 정신차리자마자 떼버리니까 한소리를 듣긴 했습니다만은..
일어나야겠다는 마음이 안들었는데, 그래도 일어나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어나니까 상체가 매우 불안정했었고 간호사 의사들도 모두 제지했습니다. 그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갔고 하루 더 지난 뒤 일어나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에 퇴근했어요. 한 6일 입실했네요.
그러고 2년동안 바와 함께 살아야합니다. 운동하는데 굳이 큰 문제는 없었고, 수술부위쪽을 만져보면 바가 만져집니다... 그런거 섬뜩한거 빼고는 별 다를게 없네요. 아 참고로 중간에 해외여행 갔었는데 금속탐지기가 너스 바는 인식못해요ㅋㅋㅋ
2년 뒤 제거할때는 훨씬 간단했습니다. 입원 검사 하루, 제거 수술 및 회복 하루, 그리고 퇴원. 못 일어나고 그런거 없었어요.
이 수술 고려하는 사람은 대체로 엄청 말랐고 살이 안찌는 체질입니다. 기능적으로는 호흡이 많이 개선이 되었고 가슴이 이제 정상인처럼 보입니다. 체질도 변해서 살이 차오르고 근육이 잘 붙어요.
이 수술 받고 딱 10년이 지났네요. 일단 제거 직후보단 조금은 다시 오목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예 안한거랑은 차이가 크고 일반 사람들도 이상허게 안봅니다. 사실 가끔씩 그 너스바가 밀고 있던 가슴팍쪽이 아플때가 있는데 신경쓰일 정도지 못 참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검색을 통해 아니면 여성분들 가슴성형 하실 때 오목가슴이 있으면 교정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