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째면 아직 적응기입니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눈이 커지면서 동공의 초점이 기존 위치보다 더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 새로운 위치에 적응하느라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또 갑자기 수술 전보다 외부에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눈이 시리거나 잘 안 보인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략 3개월 정도 지나면 눈의 초점도 자리를 잡고, 눈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에 적응하게 되니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해서 쌍꺼풀 수술한 제 지인 4명이 공통적으로 수술 후 겪었던 증상입니다. 적응기가 지난 후 시력 떨어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 지인들 이외에도 수술받은 분들에게 대부분 나타나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고, 초점 적응기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라는 글들은 여기서 처음 봅니다. 관련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괜히 환자 분 마음 불안하게 하지 마시고, 그냥 정보 습득이나 하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확률이란게 괜히 존재합니까? 자신이 100명 아니 10000명중에 한명이 될 장본인일 수도 있습니다. 돌출입시러님이나 성형공부나 하지마시고 넓게 내다보세요. 사람의 몸이 제각각 틀리듯이 대부분 나타날 수도 있는 그냥 지나가는 증상에도 합병증으로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쇼. 그런 안일한 '일반화'로 질문자가 혹시라도 생기게 될 불상사에 병신되게 하지 마시고, 그런 어이없는 단정은 삼가주십쇼.
--;;;님은 정말 마음이 아름다우신 분이군요. --;;;님은 거의 0에 수렴하는 확률도 절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 분을 너무도 염려하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환자분께서는 유래없는 동공 적응 실패로 시각장애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님을 위해 광분하는 저분의 관심과 성의를 생각하셔라도 꼭 빠른 시일내에 안과검진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얼마 전 저희 아버님께 여드름 심하게 난 이발사가 면도해드린듯 한데, 그 이발사가 우리나라 전 인구 0.001%를 차지하는 hiv 감염자인데다가 하필 여드름 막 짠 손으로 면도칼 만졌을지 모르니 겁납니다. 요즘 기침도 가끔 하시는 게 에이즈 초기증상일지도 모르니 검사받게 해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