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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후기] (긴글주의-4947자)오늘 부목이랑 실밥제거 했어요

CWFA마도
Date 18.08.31 03:43:01 View 5,234



*결심 및 병원선택
남자코는 어디서 해야될지 고민 참 많이 했어요
 'ㅂㅂㅌ,ㄱㄴㅇㄴ 앱은 거의 브로커 천국이다. 성예사에도 은근 브로커 있다' 이런 글들 보니깐 아무글도 못 믿겠고
 그냥 하지말까도 진지하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워낙에 안 좋은 후기들도 많자나요. 나도 괜히 수술했다가 돈버리고 시간 버리고 수술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면 어쩌나...(수술 후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어떤식으로든 빠른시간 안에 해결하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근데 저는 그냥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어릴때부터 외모자체가 콤플렉스여서 코 만이라도 늘 하고 싶었었는데 이핑계 저핑계 미루다 보니 이젠 나이도 많아졌고 지금 또 안하면 나중에 언젠가 '그냥 그때 할걸' 하고 후회할 거 같기도 해서 시간될 때 하자고 결심해버렸습니다.

*발품
 처음 병원은 아는형 소개로 간 병원이었는데 원장쌤이 이비인후과전문의셔서 아쉽지만 패스했고 두번째 병원은 딱히 맘에 드는점도 없고 뭔가 여러가지로 저랑 안 맞아서 패스했고 세번째 병원은 원장선생님 선택하는걸로 예약전에도 고민 많긴 했는데 암튼 결정하고 상담 받아봤는데 씨티촬영도 안 하는데도 그냥 뭔가 맘에 들었어요. 병원 분위기나 실장님&원장님의 친절함? 암튼 더 다녀보기도 귀찮고 아는 외과형도(지흡) '거기 잘 하는거 같더라.광고도 과하지 않게 적당히 하고' 라고 하길래 그냥 여긴거 같다 싶어서 상담 받은날 저녁에 전화해서 예약잡았습니다.

*수술준비와 수술 그리고 일주일
 수술 날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호박즙이랑 호박죽도 사 놓고 얼음찜질용으로 편의점 커피 까*리얼 두개 사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빨대도 준비하고...마스크도 두개 준비하고(결과적으로 병원에서 준게 제일 커서 코에 부담 안 되는 그것만 썼음ㅋ) 또 뭐 준비해야 되지 하는동안 수술날 이되었네요(수술 후에 처방전 약타러 한번,후시딘이랑 멸균면봉 사러 한번. 두번 약국 들렸네요. 후시딘이랑 연봉도 미리 사두면 좋을듯요)  그래서 지난 목요일에 수술하고 길고 긴 일주일을 어느새 후딱(?) 보냈어요
 수술당일이랑 다음날 코안에 지혈솜 있는 동안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물마실때마다 익사하는 기분이고 특히 약 먹을땐 스스로 물고문 하는 기분! 저는 오히려 물보다 죽이 넘기기 쉽더라구여 암튼 다음 날 지혈솜 빼고 나니깐 완전 날아갈?것 같았습니다.강남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
 수술 다다음날부터 샤워하고(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고개 뒤로젖혀서 머리만 샤워기에 가져다대기~ㅋ) 비안올 땐 새벽에 산책도 하고 했는데 통증은 좀 있었어요 심하게 아파죽겠다 이런건 아닌데 꾸준히 아프니깐 성가시긴 하더라구여 
수술한다음 5일째 (엊그제) 부터는 간지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코에 머리카락하나가 자꾸 건드리는거같고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간지러워서 긁을라고 코에 손댔다가 통증 심해지고ㅠ
오늘 부목 풀고 코끝기둥에 있는 실밥제거했는데(코안쪽 실밥은 다음주~) 부목 뗄 때는 아프긴한데 시원한 느낌이었고 간호사쌤이 소독약으로 일주일동안 못 닦은 코 닦아주실 땐 감사하긴 했는데 코 중간정도(비중격 뗀자리쯤?) 닦아주실 땐 너무 아팠어요 ㅠㅠ 실밥 4군데 뜯을 땐 따끔했는데 마지막 4군데 째에 한번에 못 짤라서 세번만에 성공했는데 솔직히 속으로 좀 욕나왔어요ㅋ (어릴때 고래잡고 나서 실밥 푸는데 의사쌤이 옆에 간호사한테 '이거 너무 안 든다 좀 바꿔야겠다'고 하고 계속 그걸로 실밥 뜯은적 있었는데 중1때였으니깐 참았지 중3만 됐었어도 병원 엎었을 듯ㅡㅡ)암튼 실밥 뽑을땐 움직이면 안되니깐 따끔거려도 꾹 참았어요

*후기작성
 워낙에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서 포토후기같은 거 안 쓰고 싶은데 수술 날 병원가는 길에 택시에서 잠깐 성예사에 수술하러 간다고 끄적인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댓글 을 남겨주셔서 최대한 모자이크 이용해서 포토후기 남깁니다. 여기에 수술 하실 생각으로 손품 파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제 후기가 참고가 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진
첫번째사진의 앞에 두개는 수술직전에 코에 그림 그리고 찍은 사진인데 모자이크를 써도 튀어나온 주딩이랑 광대에 반대로 푹 꺼진 코를 감출수가 없네요ㅡㅡ 뒤에 두개는 수술직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 기회에 담배좀 끊을라 했는데 진정한 꼴초인가봅니다. 하루를 못참고...ㅠ

두번째 사진의 첫번째는 오늘 부목이랑 실밥 풀르고 원장님 뵐라고 기다리던 사이 찍은거고 두번째거 세번째거는 집와서 찍은 정면측면사진 네번째거는 코기둥에 남아있는 꼬맨자국 사진입니다.
 모자이크 처리 안 하고 전체적인 느낌변화도 올리면 좋겠지만 제목에 '사진극혐주의' 라고 쓰긴 싫어서요ㅎ

*부목 치우고 나서의 감상
 정면에서 봤을때 동그랗게 뭉툭한 부분이 진짜 싫었던 부분인데 그대로인거랑 옆에서 봤을 때 직선라인이라기보다는 직반인거 같은거, 나중에 코끝 처지고 나면 의미 없을거 같은 정도의 비주내림 등이 좀 맘에 안 들기는 하는데 붓기빠지는거 좀 더 봐야겠죠.
 비포보다 나빠질 건 없다며 기대 별로 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목 풀기전에 기대가 너무 많이 커져있었나봅니다.ㅋㅋ(사실 수술직후에 띵띵부어서 팔자주름이 잠시 없어졌던게 가장 맘에 들었었는데 다시 점점 깊어지는 팔자주름에 한숨만 나오네요.나중에 지방이식이라도 해야할듯ㅠ)
 암튼 느낀거는 원판에 따라 가능한 디자인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성형도 어느정도 베이스가 잘생기고 이쁜 분들이 한두군데만 해도 성공하는거지 베이스가 안 좋으면 여러군데 손봐야 좀 드라마틱해질 수 있다는거? 인거 같네요ㅎㅎ
 좀 아쉽긴 그래도 하길 잘 한 거 같긴합니다.

글이 길어서 사진만 보시는 분들이 대부분 일테지만 어떤식으로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3주뒤에 한달째 되는 날 또 후기 올릴게요(그땐 간단하게ㅡㅡ)
수술 생각중이거나 수술 예정이신 분들 모두 좋은 선택과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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