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중학교까진 팔다리 접히는 부분과 엉덩이가 주로 가렵고 진물이 났는데
고등학교 2학년 부터인가 팔다리 전체가 엄청 가렵더라구요
그냥 아토피가 심해졌다고 생각하고 긁다보니 반점처럼 여러 상처가 많이 생겼고
그래서 병원을 가봤더니 소양증이라고 성인아토피라고 했던 것 같아요
스테로이드도 먹고 광선치료도 했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고 한약은 잠깐 먹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별 효과 없었어요
그러다가 피부과를 바꾸고 면역억제제 사이폴엔 몇 달간 먹었는데 효과가 엄청 좋았어요
장기간 먹을 수는 없어서 현재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여전히 가려운거 같아요
물론 예전보다는 상당히 호전되긴했는데 긁은 흉터로 치마나 짧은 바지는 꿈도 못 꾸고
밤이 되면 엄청 가려워서 또 긁고 상처가 낫질 않네요 ㅠㅠ
견뎌보려고 해도 잘 때 무의식적으로 긁고 여름만 되면 더 심해져요
처음 진단 받았을 때 낫는게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네요 그 동안 로션 종류도 많이 바꿔보고 약 종류도 많이 바꿔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상처보고 이게 왜이러냐고 물어봐서 항상 가리고 살고 그러는 것도 지겹네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봐야겠지만 평생 이러고 살 생각하니 조금 막막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증상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