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안면 지루 때문에 동네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받고 발랐다가
완전 부작용으로 얼굴이 붉은 두꺼비처럼 된 이후로 절대 얼굴 전체는 바르지도 않았습니다.
단 두피도 지루가 엄청 심한데 마치 애완견들 키우면 피부병 걸린 부위 보심 아시겠지만
흰각질과 빨간 자국들, 보기만해도 흉한 그런 상태라, 다른 동네 피부과 에서 연고를 처방받아서
심해질 때만 부위를 며칠 바르면 낫고 얼굴에도 한두부위가 생기면 같은 연고 발라서 심해진 부위만 넘기는 식이었죠.
그래서 코볼 옆은 항상 빨갛고 인중 근처는 이미 실핏줄이 다 들어난 상태고,
미간도 항상 붉어도 그냥 넘겼는데, 어느날 거울을 보니 양쪽 볼 끝 과 아래가 붉더라구요. 오돌토돌하고....
그래서 동네 피부과를 갔더니 제일 약한 스테로이드로션을 1주일 치 주더라구요.
그런데 별 차도가 없던 차에, 어떤 분이 한 피부과에서 약 처방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길래
찾아가봤습니다.
갔더니 피부에 대는 확대경같은 걸로 두피 + 안면을 체크해주시고
머리에 바르는 물약 , 안면 바르는 연고 , 먹는 약을 처방해주시더군요.
알아보니 머리물약은 제일 센 것, 안면은 4~5단계 정도 스테로이드 였습니다.
먹는 약은 항히스타민, 항생, 소염 제였구요.
먹고 바르니 1주일은 정말 안면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습니다.
두피는 워낙 심하던 차라....바로는 안 좋아졌구요.
볼 옆에 울퉁불퉁한것 다 사라지고, 얼굴 정면도 피붓결이 너무 좋아져서 깜짝 놀랐구요.
그런데 2주차 정도 되니 다시 볼 옆이 슬금슬금 올라오더니.
3주차는 오히려 더 심해졌더라구요. (선생님이 3~4주는 먹어야한다고 하심)
그래서 3주 먹고, 4주차 방문시 요 몇년간 이렇게 여드름? 비스무레 하게
울긋불긋하게 피지나 여드름이 여러 개가 난적이 없어서, 두피는 몰라도 볼 쪽은 더 심해진 거 같다고 하자
그 확대경을 대보시더니, 이건 원래 피부속 아래에 피지들이 아래 박혀서 올라오는 거다
이건 박피나 피부과적 시술(미용시술하는 피부과는 아님) 같은 걸 해야지, 피부 자체는 각질도 사라지고 좋아진거다 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4주차 먹는 약은 먹고, 바르는 약은 불안해서 그 이후론 안발랐습니다.
지금도 얼굴 양 볼옆과 턱 쪽은 막 뭐가 나고 있구요. (매일 뭘 짜줘야함)
두피도 아직은 그리 심하진 않은데 원래 뭐 안나던 부위에 여드름 같은게 막 생기네요.
그냥 동네피부과에서 주던 5등급 짜리 연고나 받아서 심할때만 바를 걸 그랬나봐요.
양 볼 옆에 붉은 기가 너무 심해서, 그거 좀 잡으려다가 더 심해졌네요.
요 근래 비염도 너무 심해져서, 이비인 후과에서 나잘스프레이를 처방받았는데
이것도 사실 아주 약한 (장기간 쓸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인데 이것 때문에 상승효과가 나서 더 심해진 건 가 싶기도한데...
피부과 약을 2주차 때 까진 스프레이를 처방 안 받았던지라, 큰 영향은 없는 거 같긴 하지만요.
여튼 심난하네요. 괜히 치료받으려다가 더 심해졌구요.
한가지 위안이란 건 약 먹는 첫 1주간의 피부를 보고, 모공이나 얕은 여드름 흉터들이 평소에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상 피부로 돌아오니 피부결이 좋아져서 모공, 흉터들이 거의 안보이더라구요. 피부가 각질 과 피부염으로 두껍고 울퉁불퉁해지니 저런 것들이 더 심하게 보였던 건가 싶었습니다.
난잘될꺼야
SUNGYE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