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빼고 2번째 수술을 진피로 했었어요. 콧대 진피가 다 흡수되면서 너무 퍼져보여서..
이년 전 귀뒤 근막과 귀연골 사용해서 코끝 재수술 했었습니다. (그 당시 원장님 말씀이 코끝일 보완하면 콧대가 뭉툭한 게 덜 신경쓰일거라고 하셨었구요)
그런데 작년부터 갑자기 콧대가 살이 차오르는 거에요.. 아무 이유도 모르게.. 그런데 그냥 어차피 콧대에 뭐 넣었던게 아니었어서 염증일리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지냈거든요. 결과적으로 지금 콧대는 아직 봉긋하게 살인지 진피인지 아니면 고름이나 염증같은 물질로 콧등이 콧대?처럼 올라와있고 코끝과 콧대 사이 움푹 꺼져서 경계가 옆에서 보면 엄청 또렷해요.
또 코끝은 연골 지지대가 오른쪽으로 점점 휘면서 왼쪽으론 코로 숨쉬기 힘들어지고 콧구멍도 엄청 짝짝이가 돼버렸습니다. ㅜㅜ
ㅇㄷㅇㅇㅇ에서 이런 얘기들 다 설명드리면서 상담을 듣고 왔는데 일단 2년 전 병원가서 제대로 콧대에 뭐가 들어간 건 없었는지 콧대 속 물질이 뭔지 거기서 수술했으니 더 잘 유추해줄 수 있을거라고 거기 먼저 다녀오는게 낫겠다 하셨어요.
그치만 뭐가 됐건 이번이 벌써 4번째 수술인데다 자기한테 2번째나 3번째 때 상담을 왔더라면 해주지 않았을 코라고 하셨어요 (첫 코수술 때 실리콘 염증반응으로 제거한 경험이 있어요). 일단 콧대 속 물질이 남은 진피일 경우... 그걸 굳이 제거 안하고 남은 귀연골 (귀연골도 양쪽 다 써서 거의 남아있지 않음)로 움푹 패인 부분만 살짝 채울 수 있겠으나 효과 미비할 것.
또 지금 지난 수술로 코가 화살코처럼 밑으로 쳐지게 됐는데 이 부분을 여쭤보니 자기도 코 끝이 살짝 들리면 더 제 얼굴에 맞긴 하겠지만 남아있는 제료도 많지 않고 코끝을 살짝 든다고 해도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
그래서 결과적으로 ㅇㄷㅇㅇㅇ에선 일단 마지막 수술한 병원 가서 지금 상태 다시 진단 받아보라 하셨고.. 거기서 도움될만한 내용을 알아오면 다시 상담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봤을 때 제 코는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지기 힘들 코라고 하셨어요. 숨쉬는 것도 수술한 후에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하셨고.. 이빈후과에서도 딱히 뭘 해줄 수 없을 만한 코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여기 병원 전에 4군데 상담을 다녀왔고 그 중 두군데는 2차 상담까지 다녀왔었어요. 4군데 다 수술 방식 상담 내용이 천차만별이었어서 ㅇㄷㅇㅇㅇ 상담까지 기다리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막상 상담에서 원장님이 그냥 체념하고 살라는 듯 말해주시는게 좀 냉정히 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면 제가 들어야 했던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원장님도 달라질 건 딱히 없을거다라고 하시면서 제 표정이 좀 많이 절망적이었는지;; 굳이 한다면 코끝 살짝 올려보고 콧대 울퉁불퉁한 부분 채워볼 순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ㅇㄷㅇㅇㅇ 상담 후기 성예사에서 보면 원장님이 되게 직설적이면서 큰 희망을 안 주시는 듯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여기서 수술 받거나 상담 받으신 분들 얘기가 들어보고 싶어요ㅜ 지난번 수술했던 병원 이번주에 다녀와서 다시 ㅇㄷㅇㅇㅇ 상담 갈 예정이거든요.
원장님께선 수술받는다하면 여기서 더 나빠질 건 없겠지만 딱히 좋아지지도 않을 것 같아서 굳이 시간과 돈들여 그 작은 차이 보자고 수술하는 건 잘 모르겠다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런데 그 작은 차이만 원해서 수술을 다시 하려는거라.. 막 다시 억지로 실리콘 넣고 코끝 엄청 올리고 이런걸 원하지 않거든요ㅜ 이만큼 두세번 넘게 코재수술 해보신 분들은 어쩌면 공감하실 수 있겠지만 계속 제가 제 코 보다보면서 그 미세한 차이만 있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상담 다니고 한거거든요. 실제로 코가 쳐지면서 숨쉬기 어려워진 부분도 있어서 코를 제가 손가락으로 살짝만 코끝을 올려봐도 숨쉬기가 훨 수월해요. 저는 정말 그 1mm정도의 차이면 좋겠는데...
다시 가서 원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은데 뭔가 그 분은 괜히 사람 눈치보면서 얘기하게 만들더라구요.. 제 기분탓인지..
아무큰 글이 길어졌지만 아무 얘기라도 좋으니 ㅇㄷㅇㅇㅇ 관련 정보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