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 달간 성예사를 보면서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됐기에 저도 보답을 해야 할 거 같아 글 올립니다.
글에는 제 주관적은 견해가 들어가 있으며 발품 팔기 전에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좋을 거 같구요.
글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직접 여러군데 발품 팔아보는 게 본인에게 맞는 병원을 찾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저는 약한 매부리 + 휜 코 + 복코입니다.
비중격만곡증을 받았음에도 비중격이 다시 휘어 기능까지 하는 병원 위주로 알아보다가
기능은 정말 크게 고통받는 게 아니라면 건들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돌아다녔던 거 같네요.
1. ㅂ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인터넷, 어플에서 유명하다하여 상담 갔던 곳이며
기능적인 문제가 있어(비중격만곡증)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갔었습니다.
첫 상담이라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질문도 제대로 못했지만 수술 방법부터 내용까지 세밀하게 상담해 주는 건 좋았습니다..만 나중에 여러군데 더 가보고 내린 결론은 내 코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았다 였습니다.
그리고 성예사에서 여러 기능적인 부작용 후기는 대체적으로 이비인후과의에게 받은 사람들에게 나타난다는 걸 느껴 패스했습니다.
기능 (비중격만곡증 + 비밸브 재건 + 하비갑개 절제) + 미용 ( 절골, 콧대 실리콘3mm, 코끝 비중격연골, 귀연골)
2. ㅍㄹㅁㅇ
성예사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그 병원입니다.
엄청나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고 유명하기도 하고.. 많은 기간동안 찾아봤는데
엄청나게 호불호 갈리는 병원이더라구요. 잘 된 사람도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망한 후기는 관리를 빡세게 하는 건지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사람 정말 바글바글하게 많습니다. 여러 군데 다녔지만 그 중 사람 수는 단연 최고였네요.
맛집에 사람이 괜히 많겠습니까? 분명 이유가 있겠죠. 병원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 하는 병원엔 당연히 사람이 많이 갈 거라 생각해요. 그게 100% 마케팅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다만.. 성형외과는 맛집처럼 한 번 찾아가 줄서서 먹고 나오는 곳이 아니죠.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고
그렇기에 제대로 관리를 해줄 수 있는 곳에서 받아야 나중에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시간 정도 대기하고 5분 정도 상담 했던 거 같습니다. 상담이 너무 짧아 말할 게 많이는 없지만
과하게 권한다는 느낌은 받았네요. 다른 곳에선 하지 않아도 된다 했던 콧볼 축소와 절개 눈매 교정..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기능 (비중격만곡증 + 하비갑개 절제) + 미용 (절골, 콧대 실리콘3mm, 코끝 비중격연골, 기증늑연골)
3. ㅁㅌ
다음엔 코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 병원에 가서 내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 해보자 하고 갔던 곳이었습니다.
오후에 갔지만 대기도 많이 없고 깔끔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세세하게 상담 받았었고 20분 정도 상담 받았던 거 같네요. 제가 보고 갔던 후기들처럼 굉장히 안정을 중시하며 수술하는 원장님이신 거 같습니다. 처음으로 귀연골만으로 수술하자고 권하셨고 비중격 연장술은 본인이 추구하는 수술법이 아니라고 하시며 실리콘을 제 콧대에 올려보며 원하는 높이로 맞춰준다 하셨습니다. 가져갔던 질문 리스트들도 다 답변 받았구요. 상담비 만 원이 있었는데 아깝진 않았습니다. 다만 역시나 성향 때문인지 크게 자신 있어 하지 않는 모습과 정말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등 제가 원했던 거랑은 거리감이 좀 있었네요. 그리고 제가 학창시절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았는데 이 병원에서는 재수술로 들어간다하여 가격이 쎄더라구요. 이 병원 말고 어떤 병원에서도 재수술로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미용 (절골, 콧대 실리콘 3mm, 코끝 귀연골, 비중격 연장술x)
4. ㅅㅇ
이번에도 코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 병원에 가봤습니다. 여기하고 위에 병원 두군데 다 재수술로도 유명하더라구요.
제 코가 첫 수술이지만 어려운 코라 이런 곳들이 끌렸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병원도 상담비가 만 원이 있었고 상담도 세세하게 해주셨습니다만 앞서 갔던 병원들과는 의견이 많이 다르셔서 혼란이 좀 왔었습니다. 절골을 해야 되는 코고 실리콘을 넣어도 되지만 절골하고 실리콘을 넣으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크다라고 말해주며 만족감은 분명 덜하겠지만 콧대가 없는 편은 아니니 실리콘을 넣지 말고 코끝만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도 염증에 대한 부분은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공포감이 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수술 기대값을 제일 낮게 측정해주셨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 코는 어떻게 수술해도 지금보다 많이 예뻐질 수 없고 어려운 코다. 완전 못난 코는 아니니 코보다는 눈 수술을 먼저 추천한다. 뭐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이런 거에 상처받는 성격이 아니라 아프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원장님 상담이 끝나고 실장님 상담에서 대충 이 병원에서 할지 말지 판단이 섰던 거 같네요. 실장님은 저 같은 경우는 여기 원장님처럼 코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잘 하시는 분께 받아야 된다. 아무데서나 받으면 절대 안된다. 잘 생각해봐라. 뭐 이렇게 말해주셨습니다. 원장님 말은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만 여기서 약간 공포 마케팅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갔던 병원들과는 전혀 다른 견해를 들었거든요. 물론 이 병원이 맞고 다른 병원이 다 파악을 잘못하고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디서 수술 받을지 선택은 제 자신이 하는 거고 그에 따른 결과도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죠. 다른 곳에서 수술 받았는데 실패하고 여기서 받았으면 어땠을까..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그 것도 제 몫입니다. 발품을 많이 파는게 좋은 이유는 많은 병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제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이 병원은 제게 끌리진 않았네요. 결정적으로 발품팔았던 모든 병원들 중에 가격이 압도적으로 비쌌습니다. 개인 병원인 걸 감안해도 많이 비쌌네요.
미용 (절골, 무보형물, 코끝 기증늑연골)
5. ㅈㅇㅅ
예전 ㄷㅇㅇ에 계셨던 코로 유명한 원장님이 이 곳으로 옮기셨다고 해서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코를 알아보며 많은 병원들을 봤지만 이 병원은 생소했었는데 역시 코로 유명한 병원은 아니더라구요.
원장님만 보고 갔던건데 병원도 깔끔했고 상담도 좋았습니다. 질문도 많이 했는데 세세하게 답변해주시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굉장히 넘치시고 여유로운 듯한 어투가 신선했습니다. 그 전에 갔던 개인 병원들에서는 좋은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들어 이곳에서의 상담과 정 반대되는 상담이었거든요. 자신감 넘치는 원장님 태도에 끌리면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이 원장님께 찾아갔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술을 받고 기능적인 부작용에 관한 글을 발견하지 못해서 였던 거 같네요. 나름 이것저것 많이 찾아봤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봤던 건 모양에 대한 불만족이나 쉬운 수술로 유명하다. 이 정도 뿐이었습니다. 안 좋은 말보다는 좋은 말이 훨신 많았구요. 상담만 받아봤지만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용 (절골, 콧대 실리콘 3mm, 코끝 귀연골, 기증늑연골)
몇 군데 더 다녀와봤지만 크게 와닿지 않아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음 주와 다다음 주에 몇 군데 더 상담 예약을 잡아놨고 다 가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갔던 병원에 재상담을 가 볼 수도 있구요.
발품을 팔면서 느낀 건.. 원장님마다 성향이 있는데 그게 참 재밌더라구요. 아니 재밌다기 보다는 뭐라고 표현해야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원장님에게는 분명 더 많은 손님이 가겠지만 그게 근자감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겠죠. 상담갔던 원장님이 본인 코에 자신없어 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손님 입장에선 크게 끌리지 않겠지만 원장님 입장에선 추후에 잘못된 경우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겠구요. 제 생각엔 개인 병원과 아닌 병원에서 오는 차이인 거 같아요.물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요. 선택은 저나 회원님들 몫입니다. 수술은 어느 병원엘 가도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잖아요. 그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여러군데 발품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이래도 잘 될 사람은 잘 되고 망할 사람은 망한다. 이러면 뭐.. 할 말은 없지만요. 정말.. 한 번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초성 공개와 가격은 제가 수술을 받지 않았기에 댓글 달아주셔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