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짜가 이제 5일 남았네요..
사실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엄마는 오늘 울면서 수술안하면 안되냐고 하시네요..(고슴도치 엄마다보니 당신 눈에는 지금 제가 예쁘다고 해주세요)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모나지 않은 이목구비를 주셔서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예쁘게 생겼다 인상이 좋다는 얘기 들어왔어요..
코는 살짝 매부리가 있는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닌가봐요 친구들한테 코수술에 대해 고민을 얘기해도 제가 말하기 전에는 매부리 있는지도 몰랐다 대부분 하지말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근데 이미 수술한 친구들은 살짝 다듬으면 세련돼질 거 같다고 해보라고 이야기해요.
개인적으로 연애도 끝나고 최종면접에서도 떨어지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예인들을 봐도 코성형 잘된 사람만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코가 잘된 사람이 눈에 자꾸 띄고요.
그래서 조금만 라인이 다듬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코수술예약을 잡아버렸어요. 근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겁이 나네요.
ㄱㅇㅈ에서는 하게 되면 실리콘없이 제 귀연골과 근막으로만 수술해준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괜찮은 코니까 잘 생각해보라고 하시긴 했어요. 하면 좀 더 개선은 될 거라고..
제가 겁이 나는 건 세가지인데,
1 과연 지금 이미지를 유지하며 내 얼굴에 맞는 코가 나올까 (인상이 바뀌고 싶진 않아요 수술 이유는 옆라인이 더 깔끔해지고 싶어서요)
2 밑에 상처가 티나거나 흉살이 나올까봐 겁이 나요
3 아무리 자가조직인들 과연 부작용이 100%없을까
서른이 넘었는데 얼굴에 아무것도 안하고 잘 살다가 코성형을 뒤늦게 하려는 걸 주변에서는 말리니, 부모님 말고는 친한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했네요.. 근데 자꾸만 이게 맞는 걸까.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쓰다보니 고민상담이 되었는데 ㄱㅇㅈ에서 코성형을 하셨거나 코성형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