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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코재수술 1일전.. 주저리.. 성형하기 위해 얼만큼 준비하고 계신가요?
닝닝냥냥
작성 19.05.16 10:34:45 조회 723
내일 재수술하네요. ㅠㅠ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무덤덤했는데 날짜 다가오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보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내 얼굴을 관찰하고 원하는 부분을 찾아가며 눈을 키우는 과정은 그림그리기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림을 좀 그려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릴 대상에 대해 내가 받아들이는 정보와 지식, 즉 아는 만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죠.
빛과 음영 대한 이해도나.. 내가 그린 그림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매번 피드백을 해가며 개선해나가야 실력이 향상되는데
그려놓은 그림에서 뭐가 문제인지 보는 눈을 키우지 못하면 실력이 발전하지 못하는 부분과 비슷한 것 같아요.

성형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그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또, 눈 앞에 보이는 사과를 아주 사실감있게 표현하고 싶은데
사과를 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어느 부분에서 빛을 받고 어느 부분이 가장 어두운지 반사광은 무슨 색인지 등등...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그림을 조금 배워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추게 되면
이제 조금씩 그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그린 사과는 실제 사과와 어딘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분명 어딘가 이상한데... 뭘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직도 디테일하게 보지 못하는 거죠.

상급자 수준이 된다면 실제 사과와 아주 유사하게 잘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사물에 대한 인식도가 높고 표현력 또한 좋아지며 내가 그린 그림이 어디가 어색하고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금방 알아차리고 수정해가며 그림을 그릴 줄 알게 되거든요.
초급자에서 상급자수준으로 가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림도 많이 그려야하지만 무엇보다 사물에 대한 이해도. 측 전체적인 양감, 질감, 음영등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지요.
문제는 이 이해라는 것이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옆에서 강사가 벼락치기 과외를 해준다고 해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일단, 내 눈에 보여야 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하면
예를들어.. 다운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의 외모와 일반인들의 외모가 다르다는 것은 그저 슬쩍 쳐다봐도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죠?
분명 그들의 눈 코 입 모두 제 위치에 있고 얼굴형이 유독 다른 것도 아닌데...어디가 구체적으로 뭐가 이상한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냥 뭔가 다르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으시죠?

왜그런지 아시나요? 우리가 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자랐고 그것을 내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얼굴형태는 어떻게 생겼고 눈, 코, 입의 위치는 어느정도이고..
아주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보고 또 보고 보고 보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과 살짝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감지하는거죠.

더 쉽게 말해 누군가 그려놓은 정 원(동그라미)를 보고
누군가는 잘 그려진 정 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에 말한 상급자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어느 부분이 찌그러지고 휘어져있는지 기가막히게 다 잡아냅니다.
무슨 차이냐? 일반인에 비해 더 디테일하게 '원'이라는 것을 분석하고 끊임없이 보고 그리고 보고 그리고 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구 체 적 으 로 뭐가 어떻게 다른지 디테일 하게 알려면
여기서부터는 더 고차원적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한겁니다.
0.1mm~1mm의 극소한 차이로도 모양과 형태가 변하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디테일하게 파고들려면 매의 눈이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보고 보고 또 보고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거죠.


이로 인한 저의 경험담을 적어보겠습니다.

첫 코 수술을 했을 당시에 저는 그림을 막 그리려는 수준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콧대가 낮아서 사진찍으면 뭔가 밋밋함을 느꼈기 때문이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해야 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주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코수술을 해서 전보다 예뻐진 것을 보고 그냥 막연하게 하고 싶다 수준이었죠.
'그냥 지금보다 높고 오똑한 코면 되는거 아냐? 어쨋든 수술하면 지금보다 예뻐질테니까.'
그 당시에 수술한다고 여러 성형카페와 연예인 사진을 많이 봤지만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사실 다 그게 그 코 같았습니다.
연예인 사진을 보면 그들은 모든게 다 예뻐보였고 사진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에 휩쓸려
'코' 만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요.
병원을 찾아볼 때도 그 병원의 후기를 찾아봐도 전 후 사진에 뭐가 달라졌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 때는 낮은코 ㅡ> 높은코 면 잘 하는 병원인 줄 알았습니다.
'이 병원은 수술해도 전보다 별로 안 높아지네'
제가 병원을 알아보는 기준은 그정도가 다 였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 내 코가 잘 된 코인지를 모르겠습니다. ㅋㅋ 뭐가 이쁜 코인지를 모르는데 알겠어요?
생겨버린 콧대, 코끝에 그냥 만족하고 살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뭔가.. 마음에 안드는데 또 어떨때는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뭔지 모르게 코가 길어보이고 낮아보이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재수술을 결심하고 나서는
첫 수술때처럼 무지한 상태로는 수술대에 오르지 말자 라는 생각을 했고
틈나면 상담받으러 다니고 카페에 들러 많은 정보를 얻으며
추천받았던 병원 홈페이지에 들러 일일히 다 회원가입해가며 전,후 사진을 정말 정말 많이 봤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병원 의사선생님의 스타일 이라는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떤 코가 예쁜 코인지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상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저만의 예쁜 코라는 기준이 생긴것이죠.
코의 부분부분 명칭을 공부하고 코수술 후 예쁘지 않은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내 코는 뭐가 문제인지 어떤 모양인지 대략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사와 상담할 때도 디테일하게 부분부분을 짚어 물어가며 질문을 할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양에 대한 개선을 기대하며 수술일정을 잡아둔 상태입니다.

아직은 보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상황상 기한을 너무 늘릴수도 없고
너무 디테일하게 알아가다보면 쓸데없는 잡지식만 늘고
내가 원하는게 너무너무 디테일해지게 되면
수술 후 만족도가 많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해서
적당히 공부하고 그만 두었네요.

만약 수술이 잘못되서 재재수술을 하게될경우에는
또 보는 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겠죠
눈 뒤집혀서 미친듯이 코만 보고 살테니까요 ㅠㅠ

카페를 보면
수준급, 전문가 수준의 눈을 가진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중급 수준의 눈을 가지신 분들..
그리고 제가 첫 수술을 했을 때 처럼 눈이 아직 트이지 않은 분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코를 먼저 디테일하게 공부하고 수술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수술하고 싶어지면 그때부터 공부하게 되잖아요.
무엇보다 적어도 수술할 생각이시라면 중급수준의 눈.
그러니까 적어도 내 코에 대한 조금은 심도있는 분석을 할 줄 알고, 기본적인 코 부분의 명칭들을 숙지하시고
병원의 전후사진들을 많이 분석해보고 내 코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줄 알며
그런 코를 잘 해주는 병원 의사들을 추려서 상담을 가서 구체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상담하는 수준정도가 되어야
첫수술에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후 미용상 만족도가 떨어져 재수술을 하는 경우또한 방지 할 수 있구요.

아무튼,, 모쪼록 내일 수술이 예쁘게 잘 되어서
저는 이제 그만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알면 알수록 지식은 늘어가고..
새로운 욕망은 끝도 없이 생겨나서
내가 원하는 예쁜 얼굴은 점점 변해가고....
어느 순간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수술 전 자연스러웠던 내 얼굴을 보면
또 그냥 그게 예뻐보이기도 하고..

생각에 생각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네요.
큰 돈써서 기왕 수술하는거 예쁘게 하고
그 후로는 그냥 욕심 없이 살랍니다.

수술하시는 분들은 적당한 중급 수준까지 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너무 무지해도 좋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싱숭생숭해서 써봤는데
정말 간만에 장황하게 썼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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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아
19-05-16 16:57
닝닝냥냥
작성자
19-05-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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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6 17:19
닝닝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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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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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6 18:56
닝닝냥냥
작성자
19-05-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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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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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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