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에 일자 실리콘만 넣었었고 코끝은 안했었어요. 실리콘이 너무 높고 뚫고 나오려 해서 급하게 병원을 알아보러 다녔어요. 코끝은 많이 쳐졌었어요. 실리콘 염증은 없어서 낮은 실리콘으로 했었다면 큰 문제 없었을것 같은 코였어요. 그러나 실리콘을 사용하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진피 위주로 알아보았습니다.
방문한 순서대로 남깁니다.
ㅂㄴ : 1시간 반동안 상담했어요. 진피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다들 하시는 질문들..) 원장님은 제가 자꾸 이해를 못한다며(?) 설명을 자세히 길게 해주셨는데.. 첫 상담인데다 설명들이 귀에 잘 안들어와서 녹음까지 했네요. 여튼 콧대 코끝도 진피로 한다고 하셨어요. 원장님 까칠하시지만 설명 다 해주시고 정감가는 스타일이셨어요. 비용은 400대후반이었고 현금, 후기하면 많이 깎아주신다고 하셨어요.
ㅌㅋㄹㅅ : 소문듣고 찾아간 곳인데 ㅂㄴ 하고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놀랬답니다. 제가 간 곳들 중에 제일 크고 일하시는 분들과 분위기가 제일 화려한 느낌이었어요. 실장님은 호탕하시고 예상대로 실리콘 +귀연골 하자 하셨고 원장님은 5분정도 상담하셨는데 바쁘신듯 앉지도 않으시고 상담해주셨어요. 원장님 인상은 좋아보이셨고 코수술로 유명한 병원이긴 했지만 저랑은 안맞았어요.
ㅇㄹ : 진피에 관심이 많아서 갔던 곳이에요. 실장님 상냥하게 설명 잘 해주셨지만 저랑 안맞는 느낌 ... 원장님은 까칠하셨지만 괜찮았습니다(?) 제 코가 이미지를 깎아먹는다고 하셨는데, 좀 동감해서 제 코가 너무 싫어졌어요 ㅋㅋ 진피+귀연골 얘기했던 거 같아요. 엉덩이흉터를 레이저로 평생 관리해준다는 게 인상깊었어요. 가격은 400 대 중반에서 점점 내려와 300 후반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후기 쓰는 조건으로요.
ㅈㅇㅅ : 병원이 조용해서 좋았고요. 실장한명에 원장한명에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도 맘에 들었습니다 원장님이 짜증내지 않으시고(?) 차분히 설명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전문적인 지식이 많아보이셔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수술방법은 비슷했어요. 이왕 진피를 뗀김에 팔자주름에도 진피를 넣어주신다고 해서 솔깃했습니다. 원장님이 너무 맘에 들고 편해서 수술하고 싶었던 병원중에 하나에요. 비용은 5백 넘고 제일 비쌌습니다.
ㅇㅇㅌ : 여기도 추천받고 갔었는데요. 원장님이 코쪽으로 유명하신 분이셨고 진피도 하신다길래 갔어요. 실장님 설명 꼼꼼하게 해주셨고 원장님은 좀 바빠보이셨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실력있는 젊은 원장님 같은 느낌이었어요 ㅋㅋ 비용도 400대로 괜찮았던것 같아요. 코는 예쁘게 해주실것 같았어요. 다만 이때까지 진피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질 않았어요.
여기까지 돌고서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안전할 것 같은 병원들을 더 알아보았습니다.
ㄱㄹㅅ : 브로커가 많이 없는것 같아서 가보았어요. Ct랑 사진 찍어주시고 .. 실장님이 참 친절하고 좋아보였고요. 원장님도 바빠보이셨지만 맘에 들었습니다. 실리콘 +귀연골+ 비중격 얘기 하셨는데 제가 비중격을 쓰기가 싫어서 망설였는데 재료를 한정짓는걸 싫어하시는 것 같았어요. (어딜가나 그런 느낌은 있었어요) 피막을 제거하지 않고 실리콘을 제 피막으로 싸서 넣는다고 하셨나? 그랬던거 같아요. 자부심이 있어보이셨고 코는 예쁘게 해줄것 같은 느낌. 원장님도 제 수술에 대해 자신있어하셨고요. 수술비도 점차 깎아주셔서 400 까지 해주셨고 진피에 대한 불안감보단 실리콘으로 해버리고 싶었고 일정도 빨라서 할까 말까 하루종일 고민했었습니다. 거의 예약금 입금하려고 했었어요.
ㅁㅌ : 음 여기는 제가 너무 피곤했기도 했지만 병원 분위기가 조금 저랑은 안맞았어요 ㅋㅋ ( 딱히 이유없이 좀 분위기를 탑니다) 원장님은 설명 잘해주시고 제 의견을 참고해서 수술 하실거라고 선택지도 여러개 주셨어요. 제거만 할건지 실리콘 할건지 아님 진피를 할건지.. (여기까진 수술방법이 다 비슷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신다고 뚫고 나오려는 실리콘을 자꾸 만지셔서 좀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격은 400 대 후반
ㄱㅇㅈ : 여기는 가자마자 병원 분위기가 편했어요. 역시 저는 작은 일인병원에 조용하고 올드한 느낌을 좋아하나봐요 ㅋㅋ 요즘 너무 유명한 병원인데 역시나 저도 너무 좋았어요 실장님들 너무 친절하고, 역시 군더더기 없었고, 설명도 프로페셔널 했습니다. 원장님 역시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뭐라 설명 하기가 어렵지만 가보시면 알아요 ㅋㅋ수술방법도 실리콘 안쓰면서도 귀뒤근막으로 꺼진 부분 채워줄 수 있었고 부작용이나 불안한 것들에 대해서도 다 설명해주시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어요 수술동영상도 찍으시고 여러모로 믿음이 갔어요. 다만 수술일정이 너무 밀려서 포기했어요 ㅜㅜ 여긴 정찰제였어요. 재수술은 400
ㅌㄹㄷ: 여기는.... 좀 할말이 많은 곳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든것이 과한 곳 같았어요. 이건 지금와서의 느낌이지만 당시에는 좀 많이 끌렸던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운좋게 상담일정을 빨리 받아서 기대하고 갔어요. 수술 전후 앨범들이 있더군요. 수술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그걸 보는데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실장님은 과도하게 친절하셨고 (편하지 않더라고요) 원장님은 과도하게 예민하셨습니다. ㅋㅋ
원장님이 기분 나쁜 말도 많이 하시고 질문도 못하게 막고 그러셨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오랫동안 설명해주신 점이 참 맘에 들었어요. 제가 웃을 때 쳐지는 코때문에 코끝 교정을 해도 잘 쳐질거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힌트도 얻었구요. 안면비대칭도 심하다고 솔직히 말해주신 유일한 병원입니다. 여러곳 상담다녀보면 좋은 이유가 이런것 같아요. 부작용도 다 말씀해주시긴 하는데 우선적으로는 디자인을 위주로 수술방법을 정하셨고 좀 완벽주의자같은 모습이셨어요. 모양 하나는 이쁘게 하시겠다는 믿음이 갔습니다. 여튼 저에겐 수술하고 싶지 않은 케이스라고 까지 말씀하셨으면서도 실장에겐 따로 진피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 라고 제 의견을 한번 더 생각해주신 점이 좀 좋았어요. 수술 일정이 너무 밀려서 상담만 하고 나왔습니다. 수술비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생각보다 쌌어요. 보통이었어요.
ㅎㄴㅂ : 신식 건물에 까페같은 분위기였고 음악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였습니다. 재건전문 병원임을 알고 가서 저처럼 비교적 쉬운 케이스는 믿고 맡길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갔어요. 원장님과의 상담은 길지 않았어요 설명하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느낌이 아니었고 부작용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제가 너무 불필요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셨어요. 진피를 자신있게 추천하셨고 귀연골 비중격까지 쓰신댔어요. 왠지 편하게 제 의견을 주장하기가 어려웠어요. 사실 원장이 쓰고 싶은 재료가 있는데 제가 나름대로 주장해버리면 나중에 모양이 안나와도 할말 못할거 같아서..
근데 수술일정이 빠르고 진피를 자신있어하시고 과교정도 안하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여러 질문들을 갖고 두번째 상담을 갔는데 상담결과는 같았어요. 많이 지친 상태였고 빨리 수술하고 싶었어요. 수술예약을 해버렸고요. 수술날 디자인 상담을 하기로 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모양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이왕 건들지 않은 코끝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수술날 얘기했어요. 당연히 달가워 하진 않으셨지만 그렇게 할 수는 있다고 해주셨고, 마취전까지도 비주지지대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렇게 수술을 했습니다. 코끝 안하고 진피로만요! 아직 부목하고 있어서 수술이 잘 됏는지는 잘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