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일전에 수술하는데 막상 하려니 무섭다고 글 올렸었어요 당일 되니깐 진짜 고민되더라고요 그래도 수술전에 얘기 한번 더 나누니까 생각해볼 시간이 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진행이 엄청 빠르게 되더라구요
엄마한 같이 갔었는데 혼자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고 후에 코털 깎고 헤어라인 정리하고.. 그러고 수술실 들어가서 준비하는데 간호사분께 말씀드렸어요
혹시 지금 수술 시작하는거냐고 사실 막상 하려니 무서워서 겁난다고 고민중이라고.. 이제와서 안한다고 하면 민폐일꺼 같아서 못말하고 있었다고..
그러니 괜찮다면서 환자분 의지가 중요한거라고 지금 바로 수술 시작하는건 아니라고 했어요
그렇게 수술실에서 기다리길 몇분.. 참 오만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화장실 갔다오고 하면서 거울을 봤는데
머리 정리한다고 외계인 처럼 올백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안이뻐 보이던 곳까지 이뻐보이면서 갑자기 하기 싫어지는거에요
그런데 그때 실장님께서 올라오셨어요 고민한다는 소릴 듣고 왔다고.. 제 코가 원해 낮은 코고 아니고 복코끼가있고 콧대가 코끝에비해 낮은 편+눈이 살짝 나와있는편이라 원래 코보다 더 낮아보이는 건데 콧대 살짝 올라고 코끝 보완만 해주면 진짜 이쁠텐데 너무 아쉬워서 뒤에 상담 다 미루고 올라왔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안한다고 하기가 그렇더라구요
엄마도 그말 듣고는 하는게 더 이쁠거같긴 하다고 이왕 맘 먹은 김에 하라고 지금안했다가 나중에 계속 후회하지 말라면서..
그렇게 수술하고 왔는데요
사실 수술은 잘된거 같아요 3일됐는데 멍도 없고 붓기도 거의 없고 .. 근데도 뭔가 계속 찝찝하고 우울한거 아세요? 수술하고 나면 성예사 안들어올줄 알았는데 이젠 제거 고민 때문에 밤새도록 성예사만 보는 제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평소에 자존감도 높았고 그냥 약간의 제 콤플렉스를 고치려고 한거였는데 뭐랄까 심리적으로 더 우울해진거 같아요
실리콘에 대한 부담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아무리 자련스럽고 예뻐도 제 코가 아닌거 같다는 느낌.. 등등
엄마한테 이 고민도 말 못하고 있어요 아직.. 첨에 제가 고집부려서 하자고 한건데 후회된다고 하려니 말 꺼내기가 무섭네요..
일단 조기제거에 대한 의견을 여쭙고 싶어서 수술전 사진 올려봐요
선생님이 좀 시크한 스타일이세요 대구에서 유명한데요 ㅇㅇㅈ이라고.. 뭔가 제거 하고싶다고 하면 기다려봐라 신경성이라 예민해져서 그렇다 등등 안해줄거같은?느낌이 들긴 하는데 혹시 여기서 제거&조기제거 하신 분 있으시면 꼭 조언부탁드리고요
전 콧대 실리4mm 코끝은 비중격 썼는데 이게 높이려고 한건지 지지대인지 잘 모르겠는데 제 생각엔 복코 수술을 해서 연골 묶고 지지대로 쓴거 같아요 그리고 메부리가 살짝 있어서 절골도 들어간걸로 아는데요
이정도면 조작이 많이 된걸까요?? 조기제거 한답시고 빠른 시일 안에 두번 열었다가 코에 너무 무리가 가는건 아닐까요? 좀 기다렸다가 내년 이맘때쯤 할까요? 그때되면 캡슐도 생가고 할텐데 그건 그거대로 불안하네요..
그리고 절골이 들어가서..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코보다 못생겨질까요..? 지지대 제거하면 코가 무너지거나 하진 않을까요? 여기서 제거 안해보신 분이라도 조기제거 경험 있으시면 제발 도와주세요..
거기 원장님 참 시크하시죠. 대신에 실장님이 예쁘고 친절하고.저도 1달뒤에 거기서 코수술할 예정이긴한데 성형전이든 후든 멘탈이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자기마음이 젤 중요한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저도 대구살지만 일부러 서울안가고 코로 유명한곳 가서 수술하는 이유가 부작용이 안나면 좋겠지만은 혹시나 난다면 바로 제거할려고 접근성이 높은 그 병원으로 잡았어요. 아직 일어난 일에 걱정하기보단 적응하거나 아니면 제거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정 걱정돼시면 오늘이라도 전화해서 원장님과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이물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옅어진다고 합니다
[@추츄쮸] 아니에요 그원장님 상당히 시크하다지만 시크고뭐고 다 떠나서 본인은 그병원에서 수술하셨던분이시고 누구보다 본인코에 제일 잘 아시는분이잖아요 전혀 부담가지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같은병원이다보니까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었네요 암튼 저라면 10시 오픈하자마자 전화해서 당일상담 받을거같아요! 그리고 저는 수술후에도 2달쯤,5달쯤 더가서 붓기는 좀 잘 빠졌나 자리는 잘 잡혔나 상담도 받아볼 예정이에요
와.. 정말 공감되는 글이에요ㅠㅠ
저는 남자고, 글쓴이 님처럼 낮지않은 코, 메부리도 거의 없는데 콧망울(코끝)이 뭉툭해서 지금코에도 만족하긴 해요. 근데 제가 해야하는게 비염수술인데 코뼈 자체가 많이 휘어있어서 비염수술로는 뼈 모양이 안바뀐다고 하더라구요. 성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
부모님도 예전부터 삐뚤어진 코 바로잡으라고..ㅎㅎ,, 하셔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막상 성형도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무섭더라구요ㅠㅠ
저도 쓴이님처럼 자존감 만땅에 자기애도 충만한 사람이에요! 아픈게 무서운게 아니라 예전의 나를 못보는거니까 그게 좀 우울하고 슬프고 그렇더라구요.
20년 넘게 같이 살아온 못난이 코랑 미운정이 들었나봐요ㅋㅋㅋㅋ 웃기죠
저는 다담주 16일에 수술을 속전속결로 확정 지었네요..
근데 정말 주관적인 입장으로 말씀드려보자면, 부작용이 평생 안오는사람도 있고 몇십년 후에 오는 사람도 있는데 아직 안해본거니까!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더 멋있어진 코를 생각하며 기대감이 더 큰 것 같기도 하고, 수술 안한다면 평생 살면서 종종 아쉽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더라구요.
저 앞니 3개도 가짜인데 처음에 완전 충격받았거든요. 제 치아 아닌것같곸ㅋㅋ 근데 한 2~3주 지나니까 관심 1도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수술이랑 다르지만,,
수술을 결정한 건 쓴이님이시니까 본인에게 약간의 책임감을 주시고 1년정도는 지켜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의 감정이 1년후에도 아니면 6개월이 지나도 그렇다면 제거가 맞겠지만요. 지극히 제 입장은 그래요.
혹시혹시혹시라도 부작용이 온다면 몇년 후에는 더 발전된 성형기술로 더 아름답게 재수술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친구는 모양 바꿔본다고 재수술하더라구요. 저런사람도 있답니다.ㅎㅎ..
으아 같은 마음이라 응원해드리고 싶었는데 제 얘기만 하다가 가네요ㅠ. 요약하자면 이왕 한거 붓기빠지고 적응될때까지 기다려보쟈~! 그래도 적응안되면 빼자! 였습니다. 응원하다가 저 혼자 자가응원받고갑니다. 혹시 또 몰라요. 저 수술하고 똑같은 글 올릴지도ㅋㅋㅋㅋㅋ쓴이님 화이팅
진짜 100프로200프로공감가는 마음이에여ㅜㅜ.. 저는 오히려 수술하고 초반에는 진짜 뭣도모르고 마냥 코높아졌다고 신나서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이제 5년은됐는데 나이먹고 철들고해서 그런가.. 코안에 실리콘이있다는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그자체가 굉장히 심적으로 좀 불안하고 우울함이 커지네요. 그게 언제 한순간에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이물질이라는게.. 결국은 내선택이었다는게.. 후회해도 돌아가고 싶어도 완전하게 돌아가지도 못한다는게.. 참 최근들어서는 자꾸 그런생각이 드네요 ㅠㅠ휴 어디다 말하지도못하겠구 .. 요샌 거울만봐도 코만보이고 매일매일 염증생길까 불안해하고 거울봐도 내코가 아니라 실리콘이라는생각이들면서 거울도 보기 싫어지구 코주위에 여드름이라도 하나 나면 없어질때까지 내내 불안해하는거도 우울하고 참 ㅠㅠ
그냥 정신적 문제라고 생각해요; 전보다 예뻐지셨을 텐데 좀 진정하시고 부작용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세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잖아요...오히려 짧은 시일 내에 수술을 두 번 하는 게 더 코에 안 좋을 거고 이미 한 번 손댔으면 원래 코는 없어진 거예요. 저는 하기 전이 오히려 인상이 나아서 의사들에게 보형물 빼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건 불가능하대요. 어차피 제거해도 원형으로는 완벽하게 못 돌아가요. 더구나 절골까지 하셨다면서요. 며칠 지나서 전보다 예뻐진 얼굴 보시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심리적으로 도저히 불안하시면 6개월은 기다렸다가 제거를 하시고 필러 같은 시술을 하시는 편이...지금은 그냥 두시는 게 좋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