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 코가... 11년간의 긍정적인 자기최면으론 해결이 되지 못한 컴플렉스여서...
큰맘을 먹고 성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추천글들과 댓글들을 종합해서 총 다섯군데의 성형외과를 돌아다녀봤는데요
압구정의 ㄱㅇ 성형외과도 참 괜찮았지만 원장님께서 고어텍스를 쓰신다는게 좀 걱정되더라고요...
제가 콧대는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원장님께서 코끝을 지지하기 위해 2mm 가량의 고어텍스를 쓰신다시는데..
물론 나름 자연스럽게 해주시겠지만 그냥 외부 보형물을 쓰는게 걱정이 돼요.
그 외에 원장님께서 경력이 참 많으신거랑(20년간 코만 하셨다함)
본인의 철학이 아주 확고하시고 자신감이 넘치시는건 좋으셨습니다.(무조건 자연스러운 조화가 최우선이라며 거듭강조하시더라고요..)

압구정의 ㅍㄹㄹ 성형외과가 일단은 가장 신뢰가 가는데 여기도 걱정되긴 합니다.
일단 원장님께서 제게 제시하신 수술 방식이 가장 특이했습니다. 전혀 처음 보는 방식이었어요.
다른 의사들은 대부분 비중격/보형물로 지지하는 귀연골 을 추천했는데
이분만 비중격으로만 수술하신다더라고요. 그것도 다른 의사들이 하는 비중격 수술과 다른 좀더 정교한 방식이었습니다.
(비중격에서 얇은 막대기 세조각을 떼어내서 그 세조각을 -= 모양으로 연결해서 코끝 성형)
이렇게 하면 귀연골보다 훨씬 안정적이면서 유연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방식이 학계에서 검증된 방식인지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싶은데 수술 이름을 모르겠어서 잘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방식이 그렇게 좋으면 왜 그 어떤 성형외과 의사들도 이런 방식은 언급하지 않고 다들 귀연골로 하냐고 여쭸더니
이 방식이 고난이도 기술이라 대부분 몸에서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 귀연골로 수술한다고 하시는 겁니다.
자기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이 방식으로 수술하는 거고
환자분들께서 성형외과 의사를 믿는 눈이 필요하시다고 그러시더군요.
그 대신에 수술비가 상당히 비쌌습니다. 무려 440만원이고 현금으로 하면 350만원이라 합니다...
대신 (확률은 희박하지만) 혹시 부작용이나 기타 이유로 재수술을 해야할 경우 아주 융통성있게 해주신다더라고요.
항상 무료로 재수술해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보시고 자신의 수술로 인한 것이라는 판단이 되면 무료로 해주신답니다.
예전에 수술비를 카드랑 현금 따로 받는 병원은 돈에 미친 병원이니 거르라는 말을 들었고 대체로 그 말이 맞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이 병원은 그래도 신뢰가 가요;;;
제가 이렇게 쓴 걸 보면 이 의사가 굉장히 거만하고 허세스러워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 때 그분께서 말씀하신 태도론 상당히 신뢰감있고 여유롭고 자신있어 보이셨습니다... 물론 친절하셨던건 당연하고요.
뒤에 걸려있던 서울대 의대 학사 석사 박사 졸업장과 전문의 인증서가 왠지 설득력을 더했을까....
이 병원 경력은 13년이었습니다.
아무튼 워낙 특이하신데 하두 자신있으셔서 고민이 됩니다... 이 병원을 믿어봐도 될까요?

사실 성형할지도 아직 결심이 안된거 같아요... 아직도 수많은 부작용들에 대한 겁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