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만 실리콘으로 세우고 코끝은 안건들였습니다. 수술한 지 15년 정도 됐구요.
코도 잘 풀고 실리콘 없는 것처럼 잘 살았고, 염증도 그동안 없어서 저랑 부작용이랑은
거리가 멀구나 그렇게 살았네요. 모양은 인위적이어서 수술했을 당시엔 빼고 싶었지만,
다시 수술하는 것이 너무 겁이 나서 수술안했어요. 수술하고 6개월 정도 지나니 인위적인 것
빼곤 안한 것보다 얼굴이 입체적이네 하면서 그냥 살자 했죠.
물론, 주위에서 성형녀란 이미지가 생기니 빼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빼고 나면 콧대가 너무 없어서 못생겨질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살다보니
15년이란 세월이 흘렀구요.
근데 갑자기 작년부터 비춰보이기 시작하네요...


성형녀같은 인조녀가 싫어서 빼고는 싶은데 빼면 흉할 것 같고,
재수술도 생각은 해봤지만 멀쩡하게 15년을 살고 부작용은 나와 상관없네 이랬는데
이제와서 부작용이 생기니 재수술도 겁이 나고 그렇습니다.
피부과에선 제 피부가 남자처럼 두꺼운 편이라던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비치기도 하네요....


성형외과 상담하러 갔더니 십 몇 년을 살았는데
빼면 주위 사람도 그렇고 본인도 정체성에 혼란이 있을 거라네요.
그러면서 코끝에 비치는 것만 막으면 되니 연골(?)인가 하는 걸로 코끝에 넣으면 해결될
거라고 합니다.
성형이니 뭐니 다 지겨워서 본판만 조금 참을 만 하면 확 빼고 싶은데 콧대가 느므 없어서
이걸 빼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1년 이상을 이러고 있어요.
성형외과 원장의 정체성 혼란이란 말을 들으니 빼고 나면 못생겨진 얼굴에 제 정체성은 커녕
신랑이나 시댁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어요.

상담할 곳이 없어서 글올려봅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 마디 적어주세요.

콧대없고 못생겨져도 실리콘 제거 하는 것이 답일까요? 평생 안경쓰고 다니면 가려질까요?
예전에 안경쓴 적이 있는데 콧대가 없어서 줄줄 흘러내리긴 했는데....
아...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