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도발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2주 전 쯤 코를 세웠어요
원래 코는 돼지코 매부리코 아닌 평범한 코였는데
성형외과 가보니 콧대는 낮은 게 아닌데
코 끝이 많이 떨어지는 화살코...라고 하시더군요
그냥 콧대도 살짝 하고 코 끝을 높이는 걸로 했어요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상담시간이 한 30분도 안 된거 같네요.....
제가 성형수술 처음이라 긴장해서 잘 말도 못한 것 같고
사실상 매부리코거나 돼지코거나 해서 교정하는 것도 아니었어서
지금 얼굴에도 사실 예쁘단 소리 듣고 살았는데
어느날부터 옆모습의 코가 영 별로구나 싶어서 한거였거든요
콧대는 얇게 좀 깎고 실리콘 넣어서 약간 세운 다음에
코끝은 비중격?귀연골 써서 놓였는데요...
힘든 회복기를 보내고...
회사를 나와야 해서 붓기랑 멍 덜 빠진채로 출근도 하고...
지금에야 멍이나 붓기 많이 빠져서 제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요
아니 이럴수가.....
지금 보니 눈이 딱 모인거 있죠?
그것도 그냥 모인 게 아니라 누가 밑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밑으로 땡겨지면서 몰려서는...
인상 자체가 나빠졌습니다ㅠㅠ
물론 콧대를 세웠으니 당연히 조금 그렇겠다 싶지만
왜 병원에서는 이런 걸 한 마디로 안 해준거냐고요ㅠㅠ
눈이 조금이지만 모일 수 있다 한 마디라도 들었으면
고민없이 돈 좀 아깝다 기분 들어도 코끝만 했을거에요
근데 저 자신도 막상 300만원이나 내려니 코만 생각하게 됐고
병원에서도 코 모양에 대해서만 신경쓰느라고
'작지만 나름 예쁜, 매력있는 나의 눈'이 이렇게나 변형될 지 몰랐다는거죠....
눈이 바뀌어도 될 거였으면 눈 수술을 먼저 했지
누가 코부터 하나요?
우리 얼굴에서 중요한 1순위는 대부분 눈 아닌가요?
병원에서 한 마디라도 언급 있었으면 절대 콧대 안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