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은 코에 그렇게 심하게 컴플렉스가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약간 코뼈도 넓고, 웃을 때 아래로 떨어지는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웃으면 서경석이 되는 코였어요. 친구가 " 너 코만 하면 진짜 이쁘겠다. " 남자친구도 "코가 너무 크다. 니 얼굴에서 코가 제일 에러다" 이런말을 하면서 저 자신도 스스로 컴플렉스가 생기더라구요. 처음에 이렇게 제 자신이 아닌 남의 의견에서 시작을 해서 제가 이렇게 후회를 하나 봐요.
아무튼 수술을 하게 됐구요. 오늘로 39일째입니다. 실리콘으로 했고 코 끝은 귀연골로 했어요. 원래 코 뼈가 넓어서 절골도 양쪽으로 아주 조금만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코가 원래 낮지는 앉았는데 코뼈가 넓어서 낮아보였다고 그리고 이마가 별로 안높아서 실리를 많이 넣지는 않았어요. 위에서부터 1mm 콧대부분이 2mm 마지막으로 코끝이 3mm로 윗부분은 실리콘을 코끝은 귀연골을 넣었어요. 아무래도 코끝이 좀 처지는 모양이라보니 3mm로 넣으신것 같아요.
막상 수술을 하고나니 정말 불편한게 많고 다른 사람이 절 보는 시선도 너무 무섭고 걱정입니다. 다 저를 인조인간 처럼 보는 것 같구요. 예전에는 돈있고 능력있음 고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자연인의 얼굴이 부러운 마음도 들긴 해요.
1. 다른것보다 걱정인건 실리콘의 ㅂㅈㅇ이나 어색한점이예요. 최측근은 고어텍스로 7년전에 했는데 지금 거의 한것같지도 않게 자연스럽되 많이 낮아지긴 했어요. 코가 낮더라도 예전 코보다 확실히 예뻐지긴 했죠. 그래서 인조인간 같진 않거든요. 근데 제가 아직 한달을 갓넘어서인지 제 눈에 제 코는 너무 인위적이네요. 누가봐도 분필이 들어있는 느낌이예요. 1mm면 많이 넣은것 같지 않고 그냥 교정하는 선인것 같은데 왜 제눈에는 미간 사이가 너무 높아보일까요? 미간에 가로선처럼 보이는 실리콘 들어간 부분도 제 눈에 너무 크게 보여요. 원래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도 있겠지요.
2. ㅂㅈㅇ이 없더라도 나이를 먹으면 실리콘을 반드시 빼야 하는건가요? 사실 성예사에 오면서 실리콘 제거 글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코를 최대한 건들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 힘든 수술을 겪고 나서 또 다시 수술을 할 생각을 하니 지금은 정말 미칠것 같네요. 애초에 코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요 이미 해버렸으니...그냥 다시 건들지 않고 싶거든요. 수술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해서요. 근데 언젠가는 실리콘은 빼야하는 건가요? 오늘 병원에 가서 하소연했는데 실장님이 달래주시면서 하시는 말 중에 "나중에 30년 정도 지나면 아마 다시 하고 싶은 마음 생기실 꺼예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말에 놀래서 여쭤보니 피부도 늘어지고 아무래도 보형물이 티나 날꺼라면서....진짜ㅠㅠ너무 속상해요..
정리하면
1. 처음이라 지금은 어색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약3달) 실리콘 코도 자연스러워질수 있나요? 아니면 실리콘이 애초에 잘못된 선택이었나요?
2. 실리콘으로 성형한 코는 언젠간 반드시 다시 제거를 해주어야 하나요?(재수술욕심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