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수술한지 13일 됐구요.
어제 코수술하고 처음으로 친구들을 만났는데요
멍은 살짝 있었어요. 근데 애들말이 ..
코 수술 티도 안난다
이게 수술 한 코냐
걍 자연스럽네
심지어 오랜만에 본 애는 코에 왜 멍들었냐라고 묻더군요
코 수술 하기 전이랑 별로 달라진게 없다 라는 말을 듣고
어제 한숨도 못잤어요. 어제 이후로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것같아요.
너무 티가 나서 재수술을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진짜 수술을 했는데 그 전과 다를 바가 없다면 수술한 의미가 없지않나요?
여태 살면서 컴플렉스였던 코를 이제 좀 극복하려고 수술을 선택한거였는데
코수술을 해도 이모양이니 제 코의 한계인가 이제 회의감마저 들고요
정말 울고싶어요.
지금 미간에 붓긴지 뭔지 여튼 펑퍼짐하게 뭔가 있구요
코끝은 뭉툭한데 코끝붓기는 천천히 빠진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콧대가 수술후에도 낮은데 진짜 고민입니다.
오죽했으면 언니가 지금 니 코가 딱 수술해야될 코다 라고 말을 하겠어요.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란건 아니지만,
수술을 했는데도 낮은 코 소리를 들어야 한다니 진짜 미칠것같아요.
수술하기 전보다 수술한 후가 더 힘듭니다.
우울증 걸릴거 같아요. 이런 결과를 얻으려고 일주일 넘게
환자같이 생활했던거 생각하면 .......
정말 글을 쓰는데도 눈물날거같아요. 미치겠어요정말..
멍 다 없어지면 병원 다시 가 볼건데요..
제가 지금 버선코처럼 휘었어요 옆모습이
콧대만 높이고 싶은데 재수술 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