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전
고어텍스, 비중격 연골, 매드포어 이용하여
ㅊㅇㅅ 에서 코 수술을 하였습니다.
저는 여자인데
열 두살때 맹장 수술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내과적인 수술을 많이 받았고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수술은 코 수술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였어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수술이 너무 힘들었기때문에
(수면 마취를 했는데 마취가 계속 깬 것 같아요.
제가 주량이 소주 3병이 넘거든요.)
죽어도 재수술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다 그냥 참고 있었어요.
심지어는 경과 보고 하러 가는 것도 겁날 정도 였습니다.
혹시나 뭐 잘못됐다고 다시 하자고 그러면
어쩌나 싶어서요.
여튼 제가 수술을 하고 바로 외국에 나왔는데
이 놈의 코 때문에 비싼 비행기 값과 시간을 날리면서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처음에는 수술하면 원래 숨쉬기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왼쪽 콧구멍은 괜찮은데
오른쪽 콧구멍에서 계속
문틈으로 바람 새는 소리 같이 씨익씨익 소리가 납니다.
잘 때는 항상 입을 벌리고 자요.
수술 전 비염이나 축농증 등등 이비인후과 질환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기에는 비중격 수술을 하면 비중격 만곡증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얼마나 상태가 심해야 수술을 해야 하는건가요?
비중격 만곡증 수술도 코수술과 비슷하게
힘든 수술이라던데
겁나 죽겠습니다.
짜증나기도 하구요.
솔직히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말려도 하고 나서 후회하지 뭐,
이런 생각이었어요.
못생긴 코가 아니었고
그냥 좀 더 예뻐지려는 욕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확 눈에 띄게 달라진 것도 없고
사람들의 반응도
예뻐졌다, 이정도에요.
코수술했다는 거 알아보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의학계에 있는 분들이
코수술은 언젠가는 반드시 재수술을 하게 된다고 하시던데
진짜 입니까?
후회됩니다.
진짜 미치도록 컴플렉스가 있어서
모든 것을 감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모든 성형 수술은 비추에요.
고통과 후회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