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에 코수술하고 섣부른 수술로 몇달을 매일매일 울면서만 지냈어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온갖 고통에 시달리며 살도 쪽쪽 빠지고 정말 자살생각까지 하면서 지냈어요
제가 우울해하고 연락도 안되니까 제가 제일 친한 친구라 여겼던 사람들도 다 떠나갔구요
힘들어봐야 내 사람이 누군지 알게된다는 말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이러다간 정말 죽을거같아서 성예사를 딱 끊고 조금 살만해진 후에 제거할 병원을 선택해 7월에 제거했어요
제거하자마자 코 모양이 어떤지 보기도 전부터 행복하더라구요
나로 돌아온 거 같고 그냥 모든게 행복했어요
다행히 모양도 괜찮구요
2020년이 다 끝나가는 지금 2020년을 되돌아보면 정말 성형 하나로 엄청나게 스펙타클한 삶을 살았다 싶어요
자살을 생각해보고 친구를 잃고 정신과 약도 처방받아보고 수술을 한 해에 두번이나 받고...
그래도 이 모든걸 잘 이겨내고 행복한 2020년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한 번 써봤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