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송혜교, 김태리, 한소희 처럼 귀족턱인 연예인을 선망해서 한소희처럼 해달라고 말씀드리니까 사진 보시고 귀밑각 디자인 잡아주신 건 좀 더 위에 였는데, 내가 더 각을 살려달라고 해서 더 아래로 그려주시면서 펜 디자인 잡으셨거든.
근데 원장님 나가시고 실장님 오셨는데 사각턱을 조금만 절제하면 전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실장님께 "원장님이 처음에 디자인해주시고 제가 거기서 더 각을 살려달라고 했었는데 처음 디자인대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여쭤보니까 어느 연예인처럼 해주길 원하냐고 해서 한소희처럼이요. 라고 답했어. 원장님께 전해주신다고 했고.
내가 나이가 어려서 엄마하고 같이 원장쌤이랑 셋이서 상담 받았는데 내가 엄마랑 말다툼 할 정도로 원장쌤 앞에서 귀밑각 남겨달라는 거 엄청 강조했어. 그러니 내가 귀밑각 남기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란 걸 아실거라 생각하고, 실장님이 전달해서 오류가 생긴 건 아니겠지? 불안해.
어제 거울보는데 귀밑턱이 아예 없는거야. 귀 뒤 꾹꾹 만져보며 확인해봤는데 턱 뼈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있는게 느껴지는데 거울보면 없어. 붓기에 파묻혀서 그럴 수 있는거야? 오른쪽에 비해 왼쪽 붓기가 더 심한데 그래서인지 오른쪽은 귀밑턱이 보이긴하는데 왼쪽은 아예 안보여.
성예사 보는데 다른 사람들 전후 사진 비교하는데 한달 차인데도 귀밑턱이 있는데 난 왜이러지. 이거 붓기 때문에 안보이는 걸 수도 있는거야?
근육 쪽 부작용은 고개를 위로 들면 이중턱 생기는 그 턱 살짝 왼쪽 부근에 얇은 근육 선이 팽팽해지면서 밑으로 내려오는데 반대쪽은 안그러거든. 왜 이런 걸까. 수술 한 달 차에 나처럼 육안으로 선이 보일 정도로 근육이 팽팽해졌는데 시간 지나니 괜찮아진 예사들 있어?
병원 전화해서 내원 날짜 잡았는데 성수기 때문에 한달뒤야. 매일매일 울다 지쳐서 잠들고 평생 이런 꼴로 살아갈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돼. 내가 막판에 귀밑각 더 쳐달라고 정정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안 생겼을거잖아. 내가 너무 멍청한 것 같아서 자기혐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