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눈이 컴플렉스라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동안 열심히 알바를 했습니다.
그러나 집안의 좋지 못한 사정으로 그동안 벌어놓은 알바비를 보태드렸구요.
지금은 휴학했어요.
하고싶은 공부, 배낭여행도 가고 수술도 하려면 돈이 필요해서 또 알바했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위 세가지 다 할만큼의 돈을 모았는데.. 또 집안사정이 어렵게 되어 돈ㅡㅡ;; 드렸습니다.
엄마가 넘 미안했던지 수술 시켜준다고 하시더군요.
전 넘 좋아죠.
그리고 상담하러 병원가서 예약잡았는데 그날이 내일입니다.
근데 좀전에 엄마가 제방에 들어오셔서 50만원을 던지더니 나머지는 니 알아서 하라는겁니다. 진짜 황당했죠.
돈이 있어야 제 알아서 할거 아닙니까?
제가 진짜 돈없다고 그러니까 넌 이렇게 집안이 어려운데 수술할 맘이 생기냐면서 소리치시더군요. 철이없다구요.
제가 시켜달라고 조른것도 아니고ㅠㅠ
암튼 넘 기가막히고 수술을 안하려고 해도 예약금을 10만원 걸었거든요. 환불도 못받아요.
순간 넘 화가나서 50만원 안방에다 던져버리고 문잠그고 계속 울고 있는데.. 지금 눈이 퉁퉁 부워서 어찌해야할지.. 낼 수술시간도 오전이구요.
다행히 돈은 친구한테 빌려서 하기로 했는데
내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가면서까지 수술을 해야하는 이 상황에 정말 화가나네요.
지금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장난아니고 가뜩이나 눈은 퉁퉁부워서 낼 수술해도 기분상 라인이 잘 나올것 같지도 않고, 예약금때문에 안할수도 없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그동안 알바해서 드린돈이 아깝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진짜 낼 수술하는데 달갑지 않네요. 휴~
아이고.. 저도 님 심정 백배 이해 합니다.. 저도 수술비 마련하려고 알바 몇개씩 뛰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거의 망하기 직전까지 가면서 집에 쌀 살 돈도 없을 지경이 되서 할 수 없이 그 돈 깬적 있어요..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인데... 200도 안되는 돈이었는데 말이죠.. 성형하기도 빠듯한 그런돈 말예요 ^^;; 그리고 알바 하니까 어머니 아버지께서 노골적으로 바라시더라구요.. "딴집애들은 지들이 알아서 선물도 하고 그러는데 넌 뭐냐"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선물값으로 또 40만원 나가구.. 사실 과외같은 좋은 알바 한것두 아니고.. 별별 잡스러운 일 힘든일 하면서 번 돈인데.. 하루에 10시간씩 일해가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눈물납니다.. 님은 그래도 어머니께서 50만원이라도 돌려 주셨죠.. 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못난년 취급받아요.. 집안이 힘들고 아버지가 힘든데 끝까지 자기 돈이라고 지켰다고요.. 그깟 얼굴 고쳐서 뭐할거냐고.. 니 주제나 알라면서.. 별 소리 다 들었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