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과 코를 성형했어요. 눈은 거의 두달 정도, 코는 4년 정도 된거 같네요
성형 전과 후의 반응으로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안 만나지만 제가 아는 여자가 있었어요
인기가 좀 있는 여자라 처음부터 저에 대한 반응이 딱히 없었어요. 안좋지도 않았고 없었다는게 딱 맞는거 같네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최근 몇 년간 높아진 미의 기준에 맞게 성형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처음 했던게 코였는데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예전보다 많이 괜찮아진 얼굴이 되었죠.
제가 원래 카톡 프사로 뭘 올려놓는 사람이 아닌데, 사진이 너무 잘 나온게 있어 한번 올렸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거의 2년 만이었어요.
저에게 잘 지냈냐, 어떻게 지냈냐, 얼굴한번 보고싶다 이런 저런 얘길 하더라구요
저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한번 보기로 했어요.
지하철 역에서 만났어요. 저를 보고 정말 활짝 웃더니, 걸어가면서 저에게 손 깍지를 끼네요 그러면서 여행가자고...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자 한 이유가 뭔지 물어봤더니, 카톡 프사보고 많이 멋있어져서 끌렸다하더라구요
진짜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아무리 요즘 외모 지상 주의가 심해도 외모가 좀 변했다고 이렇게 반응이 다르다니...
물론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어 사귀긴 했지만 저에게 처음 했던 그 여자의 말이 자꾸 저를 괴롭혀서 오래 못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