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못생겼다고 왕따 당해봤어요.
렛미인에 나오신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외모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졌고 사실 포기하고
살았어요. 성형은 돈 너무많이들고 무섭고..
근데 주변에서 성형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 보니까
저도 더 나이들기 전에 예뻐지는 것 까진 아니더라도
내 스스로 날 사랑할 수 있을만큼 평범해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첫직장 적응 실패 후에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와서
집밖으로 나가질 않았어요. 매일 까스활명수 없으면
소화가 안되었고 식수가 콜라가 아니면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솔직히 푸드파이터처럼 먹지는
않았지만 먹고 틀어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콜라를 달고
살다보니 살이 엄청 쪘었어요.
거진 20kg가량 살이 쪘고 그 모습이 너무 싫어서
또 움츠러들었었는데.. 이젠 위장기능이 고장났는지
콜라를 마셔도 시원하지 않고 까스활명수나 양배추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역류성 식도염에 위염에 그냥..
대환장 파티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사는게 이제는 못참을만큼 괴로워서
더이상 콜라도 까스활명수도 도움이 되지 않아서
다이어트 시작했고 지금은 18kg까지 감량 했습니다.
몸이 좀 살 것 같으니까 나이가 든 제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20대에는 외모를 크게 안꾸며도 그냥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젠 신경 안쓰니까 사람이 너무
초라해보여서 반영구 시술도 받아보고 옷도 신경쓰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좀 더 나이들기 전에 거울을 제대로 볼 수 있을만큼
당당해졌음 좋겠어요.
코는 5년 전에 병원상담 받으러 갔더니 의사가
한숨쉬면서 '하아...솔직히 답없는거 아시죠?'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 하아..
난 성형도 안될만큼 답이 없나.. 코 날아간 사람도
성형해서 코를 만들던데 난 뭐지? 이러면서
성형에 대한 생각 접었었는데 이제는 그 때보다
더 많은 병원이 생겼고 복코나 코재수술 전문 병원도
있다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알아보려해요.
한편으론 아직도 이런 분야로 관심가지는게 어색해서인지 재산도 그닥 없는데 모을생각 안하고 이렇게 성형에 쓰려는게 객관적으로 맞는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고싶단 생각이 강해서 그렇게 맘 다독이고 있어요.
이제 막 가입한터라 댓글을 못봐서 그냥 길게 하소연(?)글인지 뭔지 모를 글만 남깁니다.
전신지흡도 윤곽도 알아봐야할거리들이 너무많지만
계획만 잡는건데도 벌써부터 들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