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수술 후>


<하안검 후 눈 밑 켈로이드 현상, 눈 앞머리 뭐 난것처럼 돌출, 전체적인 붉은기, 상처>

15년 정도 전에 서울에서 매몰로 쌍커플을 했었어. 이후 몇년 있다가 눈밑 지방 제거를 했고.. 이것도 한지 10년이 넘었어.
나이가 드니까 눈 밑이 너무 꺼져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몇년 전 필러를 넣었던게 울퉁불퉁 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 큰 마음 먹고 나이든 나에게 선물해 주자 하고 병원 투어함.

처음 했던 눈이 워낙 짝눈이라 마음고생이 극심했던지라 이번만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재취업을 해야 하니 회복기가 길지 않았으면 했어. 그래서 그 중

가장 비싸게 부르고,
상담한 병원 중 가장 원장님의 연배가 있어 보이고,
병원에 원장님들도 많고, 학력도 아주 좋고,
압구정 한복판에 있고, 인테리어 좋고 규모도 있는 곳으로 선택함.
(글에선 그냥 A성형외과로 통칭.)

요새 워낙 눈 수술은 수술도 아니라 하지만,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는 내가 할 수 있었던 걸 다 하기로 함.

권유 받은 건 눈매교정+ 하안검+ 절개 쌍커플, 눈밑 지방 주입. 아직 내 나이가 하안검을 하는 나이대는 아닌지라 고민했으나 경우 녹이는 주사를 맞아도 필러가 남아 있을거라 긁어내야 한다고 함. 별 수 없으니 알겠다 하고 녹이는 주사를 맞자 필러가 잘 녹아서, 수술 며칠 전 하안검은 안하겠다. 하안검 가격을 빼달라고 했어. 흉터 남을까봐 겁난다고도 했어. 게다가 상담한 어느 병원에서도 제게 하안검을 권유하지 않았음. 그러나 A성형외과의 원장은

"무슨 수술 며칠 전에 가격을 깎냐, 이럴땐 그냥 예쁘게 잘 해달라고 하면 되는거다.
그리고 혹시 필러가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어쩔거냐, 하안검을 해야 깨끗하게 지방이 들어간다.
네 눈은 옛날에 지방 제거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거를 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안검이 필요하다.
내가 신경써서 정말 예쁘게 해 주겠다. 흉터 티 안나게 해 주겠다."

그 말에 결국 하안검 수술도 진행하게 되었고, 이것도 진심으로 후회한다.
하안검 할 나이가 아닌데 하안검을 권한다? 주사로 필러가 다 녹았는데도 해야한다고 한다?
이때 도망쳤어야 했는데 내가 당시 뭐 어떻게 됐었나 봄.
게다가 필러 다 녹았는데 대체 왜 돈은 그대로 받는다는건데? 이때 아 이사람 양심이 없구나 런했어야 함
난 의사 말 잘 듣고, 하라는거 다 하고 그러면 쌍커플 수술 정도야 뭐 일도 아닌 줄 알았다.

수술 전 사진은 오른쪽 쌍커플이 높지?
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콤플렉스였어. *아이라인은 7~8년 전에 문신함.
사실 눈 양쪽 다 낮추고 싶다고 했으나, 선생님께서 낮추면 나이가 들면 쳐져서 안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한쪽 눈은 그대로, 오른쪽 라인 높이는 낮추고... 그리고 인라인 유지. 이렇게 하기로 했어.
수술은 6월 21일에 진행했구요, 열흘 정도 더 있으면 4개월 차가 되네.

그리고 수술 후

3개월도 훨씬 지나 4개월을 앞두고 있으나 라인이 인라인으로 들어가지 않아.
라인을 낮추는 수술을 했는데 높이가 더 높아졌어.
그리고 없던 겹주름이 생김.
눈의 감각이 모두 돌아오지 않았고, 눈 감고 뜰때 찐덕거리는 감각. 하안검의 경우도 사진엔 잘 찍히지 않았는데 물만 닿아도 절개한 앞머리가 붉게 올라오고, 오른쪽 눈의 칼자국이 선명해.

환불을 요청했으나 A성형외과 원장 말하길

"본인 눈에 흉살이 생겨서 라인이 안 잡히는거지 내 잘못이 아니라 환불할 수 없다. 내가 잘못을 했어야 환불하지, 잘못 한 게 없는데 왜 내가 환불을 해 줘야 하나."
"본인이 눈 감고 뜨는걸 제대로 못해서 그런거다."

라고 하시네.

상담한 강남권 성형외과 중 가장 큰 돈을 내고 수술했어. 그러나 이후 몇달째 모자만 쓰고 다니고, 지인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원래 가을에 재취업 하고 면접 볼 계획이었는데 모든 계획이 다 어그러졌어. 많이 힘드네. 수술 전 느끼하고 라인 높은 쌍커플은 절대 싫다 그렇게만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눈이 됐어. 라인 낮추는 수술해서 라인 덤태기 쓰고 누가 요새 이런식으로 라인을 잡아. 근데 본인이 수술했는데 본인은 잘못한게 없다고 하시네.

어떻게 생각해? 정말 수술하신 원장님의 잘못이 없고, 원장은 환불 해 줄 이유가 없어?
와 원수가 와서 수술을 해도 라인 낮춰달랬는데 3배 5배로 높여주진 않겠어.
그런데 본인 잘못은 없다는데 정말 나 4개월째 끙끙 앓고 제정신으로 살기가 너무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