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스트레스인지 모르겠음.
엄마가 예전부터 자꾸 얼평/몸평을 함
나는 내가 꾸미는 게 익숙해지는 시점인 고1부터 그래도 나름 귀엽고 예쁘장하다라는 소리를 들어왔던 편임
몸매나 얼굴크기 등 그렇게 모난 부분 없었어서 남들한테 비판을 들은 적이 없단 말이야
인기가 없는 편도 아니였음 이성적인 거 말고 동성친구들한테도 친화적이고 성격도 모나지 않고 외향적인 편.
근데 엄마가 고1때부터 지금 스물 후반대인 나이ㅋㅋ..ing로 얼굴이나 몸매 비판을 함
참고로 우리 엄마는 키163에 몸무게 거의 80키로심....ㅎ...
근데 나는 키 168에 몸무게 53-60 고무줄로 왔다갔다했음
지금이야 솔직히 살쪘음 인정함.
그런데 55키로 정도일때..진짜 정상체중이거든..?
'너 좀 살찐 거 같다? 옷이 꽉 낑겨' '이 팔뚝살 좀 봐..' '얼굴이 넙대대해보인다' '얼굴 한 쪽이 크다' '오늘 얼굴 왤케 부었어?' '눈이 왤케 작아보여' 등 얼평이나 몸매평가를 일삼고
오늘도 남자친구랑 찍은 네컷 사진 보면서도 '너 얼굴 크기가 더 큰 거 같아 얼굴 크기가 똑같아~' 라던지
친한 친구가 옆에 있어도 (친구가 좀 극한으로 얼굴이 엄청 작은 친구긴 함) '친구가 얼굴크기가 너무 작아서 너 얼굴이 너무 커보여~' 이렇게 얘기함 이게 일상이야..
근데 항상 기분이 나빠서 그런 거 하지 좀 말라고 해 내가 엄마보고 살쪘고 얼굴 크다 그러면 기분 좋냐고
그럼 미안하다고 억지로 말하고 그것도 잠깐이지 나중가서 또 얼평/몸평함 그게 10년이 넘었음
참고로 나 비율 괜찮은 편임 키가 있으니 진짜 나빠보이지 않음...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도 남자친구 옆에서 사진찍으니 얼굴 커보인단 얘기를 3번째 들어서
그리고 코수술 했는데 코가 달라진 게 없다고 3번 넘게!!!!!! 말해서 하는 얘기임
코수술 한 이후에도 주변 지인이랑, 남자친구도 다 코하니까 더 예뻐졌다! 라고 얘기했거든
심지어 나조차도!!!! 꽤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만 자꾸 코 볼때마다 전이랑 똑같다 하니까 ㅋㅋ...솔직히 짜증나고 화나
예전에 20초-중반까지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걔가 그러길 '어머니가 너의 젊음이나 예쁨을 질투하시는거야' 라고 얘기했거든
솔직히 그때는 그게 무슨 개소리야 이랬는데
엄마가 맨날 이러니까 진짜 그런건가? 싶고
내 얼굴이나 몸은 결국 엄마의 유전자가 섞여있는건데 자식 얼굴평가 몸평가 하는건 결국 자기 자신을 욕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더 화나고 솔직히 속상해
내가 진짜 주변 남이나 친구한테도 들은 적 없는 말을 엄마한테 들어야하나 현타오고
보통 자식이면 아무리 자식 얼굴이 못나보여도 이쁘다고 하는 게 부모잖아
근데 우리 엄마는 항상 내 얼굴에 대한 비판만 함...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게 맞나 싶어
엄마한테 얼굴 이쁘단 소리 들은 거 세 손가락 안에 꼽음..진짜 ㅋㅋㅋ........
어차피 내년에 결혼하는데 빨리 독립하는 게 답인가 싶기도 함
엄마때문에 자존감 낮아지는 거 내 자신도 용서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