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얼굴형 말고는 콤플렉스가 없어서 해도 윤곽 3종만 할 생각이었어. 그래서 발품도 4군데 가고 그 중 ㄴㅌ에서 날짜까지 잡고 나왔는데 결국 포기하고 예약금 날렸었어. 근데 지금 내가 제일 친해진 친구가 성형외과에서 일한 지 오래된 친군데 걔 만나서 얘기 들을 때마다 윤곽 안 하길 잘했다 생각해. 여기 하도 바이럴 글 많으니까 이런 글 하나로 경각심 조금 가졌으면 좋겠다.
1. 쳐짐
병원에서 쳐짐 덜 할 거라고 하는 조건 중에 제일 큰 게 나이거든. 나이 어릴 수록, 일찍할 수록 안 쳐진다고 하는데 진짜 아니야. 내 친구 22살 때 윤곽 3종했고 지금 25인데 2년 반 동안 만족도 엄청 컸어. 그때 의사 선생님도 내 친구한테 어려서 안 쳐질 거고 피부도 잘 안 쳐질 피부다 이랬고 실제로 2년이 지나도 안 쳐진다면서 여기에 글도 썼어. 근데 작년 말부터 조금 쳐지는 거 같다더니 한 달에 몇 번씩 리프팅 같은 시술 받고 지금은 정병 수준이야. 내가 봤을 때 음 조금 쳐졌나? 싶은데 얘는 자기 지금 이러면 30살 땐, 40살 땐 어떡하냐고 미치려고 해. (근데 얘는 사람들이 윤곽 더 많이해서 자기처럼 나중에 안 예쁘게 쳐지는 사람들 많아지길 바란다는 마인드로 자기 쳐진단 얘긴 안 할 거래. 이건 내 친구가 보면 자기 얘긴 줄 알까봐 금방 지울 수도 있음. 생각보다 이런 마인드로 남들 성형 조장하는 글이나 댓글들 많으니까 여기 후기나 댓글 다 넘 믿지 마.)
심지어 얘네 병원 실장님이 다른 환자한테 어려서 쳐져도 한참 나중일 거고 일반인들 나이들어서 쳐지는 거랑 비슷한 수준일 거다~ 하고 안심시켜주는 거 듣고 환자 가고 얘도 안심돼서 진짜 그렇죠!? 하고 물어보니까 글쎄요 이랬대 ㅋㅋㅋㅋ
2.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 (침샘)
예사들 쳐짐도 쳐짐인데 사각턱 깎으면 무.조.건 침샘 밑으로 내려와서 이중턱같이 되고 턱선 경계 모호해지는 건 알지? 몰랐다면 이건 알아야 돼. 침샘이 정말 작으면 티가 덜 나겠지만 그래도 거슬릴 정도로 보이고 내 친구 쳐짐은 이제야 왔어도 저 침샘은 1년 만에 그랬던 것 같아. 그리고 이 침샘은 보톡스 맞아도 다시 돌아오고 이러다보니까 나중 가서는 나 이거로 이 사람 윤곽했구나 안 했구나도 보이더라.
3. 정병
위에 말한 내 친구처럼 나도 얼굴 조금 쳐져보이는 순간 와 지금부터 이러면 내 10년 뒤는 어떡하지? 싶고 리프팅에 미친듯이 돈 쓰게 될 것 같은 거. 그래서 난 진짜 내 얼굴이 정말 안 예쁘게 쳐지더라도 이 윤곽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다 쳐내야겠다 싶은 사람만 하는 거 추천해.
그리고 혹시 내가 돈이 개 쩔게 많다 싶은 예사들은 비싼 리프팅 주기적으로 받고 10년 뒤엔 거상 받고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 덜할 거야. 그러니까 윤곽 1,000만원만 쓰면 내 인생 달라지겠지? 싶은 사람은 충분히 고려하길 바라.
나 지금도 윤곽 가끔 걍 질러버릴까 싶을 정도로 윤곽만 컴플렉스인 사람인데 내가 가장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가 이 커뮤니티에서 본 후기들이라서 굳이 한 번 적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