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종이라서 당일퇴원 가능한데
생리도 터지고 온몸에 힘아리가 없어서 입원하기로 함..
직후에 오한 때문에 덜덜 떨리고 목이 부어서 물도 안 넘어감.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수술을 했을까 ㅈㄴ후회함.
부어있어도 광대 많이 줄어든 게 보여서 그건 좋았음.
얼굴 자체의 통증보다 컨디션 자체가 바닥나있어서 오는
그 아픔...이 큼.
집와서는 코피와의 싸움 시작..
고개를 숙이는 순간 피 나오니 고개를 쳐들고 있어야 함.
원래 코 전혀 안 고는데 왜 코골이가 생겼는지...
스스로의 코 고는 소리에 놀라서 깨고 잠들고 반복하느라
숙면 못했음.
정말... 수술 직후의 이 기분은 잊지 못할 거임.
2일차
얼굴이 ㅁㅊ에일리언같음. 특히 코랑 턱 붓기가 심함.
묽은 코피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음.
씻고싶어서 미치겠음.
아랫입술 감각없음.
목에 가래는 많지만 목 아픈 건 조금 나아짐.
그래도 진통제로 견디는 수준...
빨대 시도해봤으나 실패.
뉴케어랑 아몬드브리즈, 수프 먹음.
3일차
턱 밑 테이프 뜯는 날.
머리도 감음. 근데 상처에 물 닿을까 신경쓰느라 개운하게 감진 못함, 그래도 감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함.
아침에 거미 잡는 데에 모든 체력을 소진시켜버림.
체력이 너무 안 좋아진 느낌. .. 조금만 걸어도 어지럽고 숨 참.
그래도 기를 쓰고 2만보 걸었는데
걸은 기억보다 3보1휴지격으로 코 닦아댄 기억 밖에 없음.
이 정도면 뇌에도 물 찬 게 분명함.
얼굴붓기가 믿을 수 없을 정도임... 입안도 부음
뭘 먹어도 맛이 이상해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음.
아침 두유 점심 연두부, 푸딩 먹음
4일차
붓기는 어제와 동일, 최대치라는 뜻ㅜㅜ
입안이 너무 얼얼하고 당긴다. 가글해도 개운하지가 않고
치아 상태가 심히 걱정되는데 까뒤집어서 확인할 수도
없고 그냥 존버 중임.
아침 두유, 연두부 점심 공차
5일차
얼굴이 더 붓지는 않음.
산책 잘해서 그런가 오히려 살짝 빠진 느낌.
입 안 전체가 흉조직으로 가득 찼는지 당기고 저리고 난리임.
호박죽을 눈으로 먹었나 눈가 노란멍은 그대로.
코피는 완전히 묽은 콧물 정도로 바뀜,
아침 점심 호박죽, 공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