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때 눈이랑 코를 했어요. 그 당시엔 코에 실리콘대신 신소재인 고어텍스를 넣는게 신기술인거 마냥 유행이었어요. 고어택스랑 코끝에는 귀연골 넣었어요. 수술하고 너무 자연스럽고 예뻤어요. 그당시 유행하던 스타일. 단점은 돼지코는 안됐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콧대가 휘는게 보이더라구요. 추운날에는 코가 빨개지고... 그래서 처음 수술했던 병원가서 코 재수술 상담을 받았는데 저 수술해줬던 원장님이 보더니 아무 문제 없는데 너가 원하면 재수술해라. 이런식으로 상담하시더라구요. 기분나빠서 다른 병원으로가서 실리콘으로 재수술하고 코끝은 처음에 썼던 제 연골을 다시 사용했어요. 모양은 처음 코보다는 덜 예뻤지만 새로운 코라서 처음 몇년은 만족했어요. 재수술한지 지금 11년이 지났어요. 피부가 얇아져서 실리콘도 비치는거 같고 코끝연골 모양이 비치고 코도 항시 빨간거같아서 너무 신경쓰여요. 저는 해외 거주중이라 이번에 한국나가면 전체제거 수술하고싶어요. 성형수술하고나서 처음 몇년은 참 행복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땐 코수술은 안하느니만 못한거 같아서 후회해요. 여기서 코 수술 고민하시는 분들은 향후 10년 20년도 생각해보시고 수술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