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 가입한 김에 처음 성형외과 돌아다니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얌... 너무 불쾌했는데 내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건지 아닌지 궁금해서 글 써봐ㅠ
일단 나는 한미 이중국적자고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어
강남역에 대형병원으로 유명한 병원에서 겪은 건데 (이름 쓰면 안될 것 같아서 이렇게만 쓸게)
그리고 접수하러 들어가서 간호사에게 한국 신분증을 보여줬어 (당연함 한국에서 나는 한국인임)
그런데 내가 당시 학교 때문에 2~3주 안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병원 측에 말하니까 그럼 미국 신분증도 같이 보여달라고 하는 거야
여기서 1차로 의아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사진첩에 있던 미국 여권 사진(여권 앞 페이지에 여권번호, 주소 등 다 써져 있는 그거) 저장해둔 거 폰으로 내밀어서 보여줬거든?
프론트 직원이 줌인해서 보길래 그냥 본인확인 하나보다 싶어서 넘겼어
근데 나중에 상담할 때 상담실장 파일 맨 뒤에 내가 아까 보여준 미국 여권 사진이 프린트돼서 붙어있는거야
알고보니까 내가 여권사진을 폰으로 보여줬을 때 상담실장이 에어드랍으로 본인 폰으로 다시 옮겨서 그걸 프린트해서 갖고 있던 거야
이걸 알게 됐을 때 너무 황당하고 소름끼쳐서 실장한테 그거 왜 갖고 있냐고 따지고 (폰에 있는 걸 지우진 못했지만) 프린트 달라고 해서 회수하고 다시 갖고왔거든
여기서 불쾌했던 점은
1) 차라리 처음에 보여줬던 한국 신분증을 가져갔던 거면 이해라도 하는데 왜 굳이 한국에서 유효하지도 않은 미국여권을 가져간 걸지
2) 여권같은 민감정보를 왜 당사자에게 말도 없이 공유해서 가져간 건지 였어
특히나 여권은 신분도용으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고 당시 대사관에서도 관련 범죄 유의하라고 이메일 올 정도였어서ㅠ... 한동안 불안하고 무섭기도 했었어
그게 한 9개월?전이었고 성형외과 상담 거의 처음 갔을 때였어서 더 물어보진 못했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네...ㅜ
그래서 예사들한테 궁금한 건,,, 이게 원래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님 그 병원 측에서 나한테 실수한건지야 ㅠ ㅠ ㅠ.....
워낙 횡설수설 써서 이해가 될 지 모르겠네... 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