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재수술 고려중이고 상담 수도 없이 다녔습니다.
이미 망한 상태에서 하는 수술이고, 그러다보니 더 신중한게 당연한 것이니까요.
첫 수술도 굉장히 잘 한다고 소문난 의사에게 트임없이 절개+안검하수 220 주고 수술 했었고
처음에는 그렇게 자신만만 잘될거라고 장담했지만
소세지눈이 되어서 갔을 땐, 저보고 이 이상 뭘 바라냐고 말하던 것을 보면서 두번째 병원은 '혹여 망했을 경우' 대처하는 방식을 보자가 병원을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다가, 예약금까지 걸고 결정한 재수술 병원에 수술 전 추가 상담을 요청해서 찾아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든 느낌은 이곳도 내가 망하면 입 싹닫고 뒤 돌아서겠구나 였습니다.
선생님은 확신을 갖고 계시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선례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상담 실장이 ,참 많이, 말 그대로 싸가지가 없네요.
이미 돈 낸 사람이니 본인의 영업 대상이 아니고, 그러니 귀찮게 하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나보더라구요.
재수술만 3년 째, 고민 중이고 상담도 받을만큼 받고 다녀서 이제는 그냥 수술 자체에 회의감이 듭니다.
혹자는 상담 실장보다는 의사의 실력 자체가 중요하다라고 말하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저런 인성의 실장이 원장과 7년동안이나 일했다면
원장도 비슷한 사람일거라는 추측. 또 그간 누적된 컴플레인과 그를 대처하는 방식의 누적으로 형성된 방어기제가 아닐까 하는 추측.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성형이 아니라 마음수련부터 해야하나 싶을정도로요.
나를 돈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한명의 인격체로 바라봐 주는 실력있는 병원 찾는게 이리도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