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수술인데 뭐 수술 전에 준비한다고 9:40분까지 오라 해서 갔는데 데스크 직원이 나랑 같이 엘베 타고 출근하심ㅋㅋ 사복 입고 계셔서 난 같은 성형인인줄 알았는데 데스크 직원분이 였뚬
뭐 왜 일찍 오라 한 건지 모르게 10시 다 돼서 수술비 결제하고 수술복 갈아입고 세수하고 사진 찍고 회복실에 대기하라 함
한참 대기하다 10:40뷴쯤 드디어 수술방 입장
간호사가 링거 연결해 주고 혈압 재고 머리카락 안 튀어나 오개 고정해 주고 코털제거하고 이것저것 준비함
그리고 앉아서 수술 디자인하려고 의사쌤 기다림
폰은 데스크에 맡겨서 몇 시인지는 알 수 없었고 겁나 기다리니까 의사쌤 오심
요리조리 얼굴에 그림 그려주고 나가심
나는 이제 수술대에 누워서 손발 다 묶이고 얼굴 소독하고 콧속에 소독하는데 콧속에 소독하는 이게 진짜 졸라 맵고 아픔ㅠㅠ
코로 숨 쉬지 말고 입으로 쉬라고 함 마취당하기 전까지 계속 불쾌한 통증이 느껴짐 목 졸라 아프고 숨도 잘 안 셔짐
수술하다 숨 못 셔서 죽을까봐 겁났을 정도ㄷㄷ
수술 준비 다 됐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의사쌤 안 옴
아 도대체 언제 오나 언제 수술하는 건가 의문이 들고 사지는 다 묶여있고 얼굴빼고 수술포로 다 감싸진 상태에 코 안에 소독한 거 땜에 미치겠는데 의사쌤은 안 나타나고 돌기 일보직전에 마침 간호사가 무전으로 상담 끊어달라고 함
나 수술 준비하는 동안 다른 고객 상담중이었나 봄ᄏᄏ
나도 상담받았을때 갑자기 실장이 문 열고 들어와서 부담스럽게 뒤에 서있었는데 그때도 수술하러 가야되서 그랬나봄ㅋㅋ
그때도 존나 상담하다가 눈치 보여서 부랴부랴 마무리 짓고 끝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았네ㅋㅋ
그 후로 또 한참을 기다려도 안 와서 간호사가 상담 끊어달라고 한 번 더 말해달라 함
옆에 다른 간호사분이 말하길 상담 끝나고 다른 환자 수술 경과도 보러 갔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로도 또 존나게 기다리다 참다참다 도대체 언제 수술하냐고 갑갑해 죽겠다고하니 ‘이제 곧 오실거에요~ 다 묶여잇어서 불편하시죠? 원장님이 치료 결과랑 일일히 다 봐주셔서 그래요~ ㅇㅇ님도 수술부터 경과까지 다 원장이 봐주실꺼에요~‘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건 당연한 거고 스케줄 짤 때 수술시간이랑 상담 시간이랑 등등 시간을 고려해서 짜야지 너무 막 집어넣은 거 아님? 성형수술이라곤 12년 전에 쌍수 한 게 전분데 그땐 예약한 시간에 가서 수술 준비하고 바로 디자인하고 바로 수술했는데 요즘은 안 그런 건지 여기만 손님 졸라게 받아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으나 수술하기 전부터 짜증 났지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서 암말 못하고 네에 하고 가만히 기다림ㅠㅠㅠㅠ
도대체 얼마나 대기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 내가 지금 몇 시냐고 물어봤는데 11:50분이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9:40분까지 오라고 하셨자나여?)
그 뒤로 좀 더 있다가 의사선생님 왔으니까 수술은 12시 넘어서 한 듯
눈 먼저 하고 코수술해서 눈은 수면하고 부분마취로 떴다 감았다 반복하면서 하는데 존나 아픔
자르고 꿰매고 지지고 느낌만 있는게 아니고 통증이 느껴짐 아파요! 아야! 아!를 몇 번을 했는지ㅋㅋㅋㅋㅋ
오른쪽 눈 먼저 하고 왼쪽 눈 하는데 진짜 생살 짜르는 줄 아!!!!!! 하니까 반대쪽하고 나서라 마취가 조금 풀려서 그럴 수 있다 함 (제발 기절시켜주세요..)
12년 전에 쌍수 할 때 앞트임도 같이 했는데 앞트임이 양쪽 짝짝이로 됨 한쪽이 덜 트여짐
그래서 이번에 코 수술하는 김에 같이 하기로 함
근데 그때도 겁나게 아파서 재수술 엄두도 못 내고 그냥 살라고 했던 건데 역시나 존나 아픔
눈 수술은 두 번 다신 안 한다 진짜
아 그리고 수술 전에 마취땜에 주량 물어보잖음? 그래서 두 병반이라고 했는데 눈 수술 중에 내가 조용히 있으니까 수면 안 깨고 자는 줄 알고 간호사가 주량 두 병반이라더니 뻥이네~ 이러는 거임 한참 전부터 깨있었는데..? 안잔다 ㅅㅑㅇ년아 라고 했다가 얼굴 조져놓을 수 있으니까 기분은 나쁜데 말도 못하고 참다가 눈수술 다하고 코수술할때 다시 수면마취하고 마취기운에 헛소리 하잖음? 그때 약에 힘을 빌려서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맨정신이였는데 그렇게 말해서 기분나빳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자는줄 아랏다고 미안하다고 함ㅋㅋㅋㅋ
뭐 수술 중에 저 마취에서 깼습니다 앞트임 뒤트임 잘하고 계시나요? 이러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수면마취하고 헛소리 겁나 많이 했는데 다른 건 뭐라 씨부린지 기억 안 나는데 저거는 정확히 기억남
기뷴이 많이 많이 나빴나 봄ᄏᄏᄏᄏᄏᄏᄏᄏ
수술 끝나고 나니 민망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옴;;;;;;;;;
참고로 수술전에 수술방에서 대기 오래 했잖아
그때 간호사들 자기들끼리 이것저것 tmi 얘기하다가 나 수술보조해준 간호사가 화이트보드에 오늘 수술환자명 써있는거 보고 저환자분은 이름이 진짜 ㅇㅇ일까? 하면서 그 이름들어간 단어들 놀리듯이 혼자 막 나열함ㅋㅋㅋㅋ 그땐 귀엽네라고 생각했는데 수술할때 마취되있는줄 알고 나한테 그러길래 더 기분나빴던듯
환자 얘기할꺼면 마취시키고나서 환자가 모르게 하던가 뻔히 다듣고 있는데 진짜마취하고나면 얼마나 막말을 많이 할지..
수술 끝나고 목이 진짜 진짜 미친듯이 마름
얼굴 테이핑하는데 목마르다고 물 좀 달라고 계속 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원효대사 해골물이라도 한사발 들이키고 싶은 심정임
그리고 회복실로 이동해서 바로 물마시는데 코안에 솜때문에 삼키는것도 시원찮음
회복실에 대기하는데 계속 목마르고 배고프고 지겨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거임 그래서 간호사쌤 지나갈 때 물 좀 달라 하고 이제 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링거 꼽은 거 빼주고 위에 방수밴드 붙여주고 그냥 가심ㅠㅠ 그리고 두 번째로 다른쌤 지나가길래 바로 가도 돼요? 또 시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안 어지럽냐고 괜찮냐길래 네 괜찮아요 하고 바로 회복실 탈출함
그리고 옷 갈아입고 주의사항 듣고 추가금 결제하고 나서 뭐 챙겨줘야 할 거 같은데 아무것도 안 줘서 내가 다 끝났어요? 하니까 다 끝났대 그래서 속으로 사랑니 하나 뽑아도 치과에서 얼음팩 주는데 뭐 여긴 처방전도 안 주고 얼음팩 같은 거도 안 주고 ㅈ같네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아! 하면서 처방전이랑 얼음팩이랑 관리용품 챙겨줌
존나 뭐지 싶었음
돈은 안까먹고 따박따박 잘 받아챙기더니..
이때가 4:50분이였음
그리고 바로 맥날 드라이브스루 들려서 차에서 햄버거 2개 폭풍 흡입함ㅋㅋㅋ
주위 사람들 코 안에 솜 박아놔서 뭐 못 먹겠다 하던데 나는 비염인으로 코 막히는 거쯤이야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에 잘 먹음 대신 맛이 하나도 안 느껴짐
불고기버거 소스 질질 흐를 정도로 많이 넣어주는 좋은 곳이었는데 맛을 못 느끼다니... 그저 안타까울 뿐
그리고 집에 와서 과자 먹는데 코밑에 붙여준 거즈가 자꾸 떨어짐 떨어진 김에 코끝 모양 봤는데 망한 거 같음
들창코 돼지코 볼드모트코 그잡채임
코길이연장이 코들린거 교정해주는거 아님????
도대체 왜 이따구로 된거지????
슈방 죽고싶다 그냥
콧구멍이 자기주장 강하게 정면을 향해 보이고 있다
이거 어떡하냐? 후기 찾아보니 붓기빠지고 시간지나면 내려온다는데 지금 너무 들려서 좀 내려온다해도 콧구멍 보일거 같은데 망하거임? 조기교정 가능하냐..?
수술전 대기만 2시간타고
수술중 간호사가 꼽주고
수술후 들창코 득템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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