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전날
다음날 아침 수술이었어서 나는 금식이 딱히 괴롭지는 않았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 12시간 전부터 금식한듯. 잠이 안 올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억지로 잘 잠.
- 수술 당일~2일차
귀연골+비중격+실리콘 사용하는 수술이고
아침에 가서 상담하고 빨리 진행할 줄 알았는데 수술은 1시 되어서야 시작함 ㅋㅋ 원장님이랑 모양 잡고 + 비염 수술계획 다 잡고 비중격 없으면 기증늑 쓸거다 하는 안내사항까지 받음. 여기까지 다 내 예상 내였어서 빠르게 프리패스함.
수술방으로 들어가니까 엄청 떨림. 진짜 콧털 꼼꼼하게 깎아주시는 것 같았음. 콧털 깎고 얼굴, 상반신에 소독하고 하는데 꽤 오래 걸림. 소독중에 항생제 알레르기 검사하는 주사 맞음. 나는 발에 맞았는데 와 진짜 이게 아픔.. 아프다고 하시긴 했는데 진짜 깜짝놀람ㅋㅋ 이거 맞고 마취 들어가는 주사는 얼마나 아플까 하고 있었는데 팔에 마취 링거?? 같은 주사 맞음. 이거는 진짜 조금도 안 아팠음. 그러고 원장님 들어오시고 수술 시작하니 정말로 갑자기 앞이 핑 돌더니 잠듦. 그러다가 봉합할 때쯤 깨니까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어지러웠음. 주변 소리는 다 들리고 통증은 없었음. 가끔씩 따끔? 하는 정도였던 것 같음. 그러고 부목대고 수술 끝남.
나는 한쪽 콧구멍은 솜을 안 막아놓으셔서 그나마 좀 편했음. 그래도 피딱지로 다시 막히니까 그게 그거더라.. 시간 정~~말 안 감. 집에 와서 밥 먹고 약 먹고 자려는데 코가 막혀서 잠이 안 옴. 이틀동안 2시간 자고 깨고 2시간 자고 깨고 반복하니까 미칠 것 같고 정말 후회됨.
정말 이틀까지 (코 속에 있는 거즈 빼기 전까지) 정말 지옥이었고 시간 너무 안 감..
- 3일차~4일차
나는 피가 안 나왔음 남들은 막 줄줄 나왔다고 하는데 첫날 빼고는 나는 솜에 조금 묻은 정도로 나옴. 가끔 코 잘못 팠을 때 나오는 코피보다 안 나온 것 같아. 가장 많이 나온 첫날도 아 피 나오긴 하네? 이정도였음. 피 정말 적게 나와서 2일차에 솜 빼고 4시간 더 거즈 대고 있다가 거의 안 나와서 그냥 뗌. 이 때부터는 코가 덜 막히니까 잠도 평소만큼은 아니지만 잘 자고 컨디션도 나쁘지는 않음. 단지 좀 많이 붓고 못 씻어서 간지러운데 긁지는 못하겠고 이게 큰듯.. 그래도 유튜브 보고 게임도 좀 하고 할 정도는 됨!
이제 부목만 떼길 기다리는 중임. 부목 떼도 붓기때문에 징징이같겠지만 그래도 이후로는 붓기 급속도로 빠지는 시기라니까 진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