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것이 붓기 때문인지 최종 결과로 봐야하는건지
혹시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빨리 다시 손을 봐야하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 아물면 되돌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이 얼굴로 언제까지 등교를 못하는건지
출근때 마스크를 써야하는 건지
주변 모르게 수술하려한 건데 눈치채는 건 아닌지
이런 저런 고민으로 잠도 못 자고 붓기빠지는 약 먹고
호박즙 달이고 인터넷 주문하고 난리를 다 치게 되죠.
밤새 붓기에 대해 검색하고 온갖 방법을 다 찾고
냉찜질 온찜질에 운동에, 거꾸로 매달리기라도 할 판.
불안함과 위기감에 파고드는 상술이 가장 손쉬운 거라
전혀 입증할 수 없는 붓기 빼주는 한방탕을 파는 사이트도 봤습니다.
제 경험으로 말하면 붓기를 빨리 빼는 약은 없습니다.ㅠ
있어봤자 이뇨제 정도겠지요.
그걸 먹으면 수분 공급 안돼서 상처는 더 늦게 아물 게 뻔하고...
병원에서는 초반 붓기를 약 2~3주로 보고 이후 붓기는 6개월 정도를 흔히 보더군요.
초반 붓기는 2~3주 가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3주 지났는데 왜 아직 부은 것 같을까요?
3주후의 퉁퉁함은 붓기가 아니고 내부 상처의 굳기라고 생각됩니다.
넘어져서 무릎이 심하게 찢어져 몇바늘 꿰맸다고 상상해보세요.
실밥풀고 상처 아물고 한달 정도 지났을 때 만져보면 살이 띵띵하고 좀 아프지요.
절개한 자리가 좀 튀어올라와 있고 꾸덕한 느낌이있습니다.
그 아물어 붙은 경계선의 살들이 말랑말랑하고 만져도 내 살처럼 아무렇지않게 되려면 최소 1년은 걸립니다.
얼굴 내부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해요.
얼굴이 뭔가 부자연스러워보이는 것도 상처가 아직 굳어있기 때문이예요.
쌍수하고나서 쌍수 부분에 감각이 없는 것도 약 6개월~1년 갑니다.
코도 마찬가지,
내부의 상처가 아직 딱딱해서 골막과 실리콘사이, 실리콘과 피부사이가 말랑하게 촥 들러붙지 않은 상태같아요.
지방이식이나 안면거상, 광대축소 등도 살을 헤집은 상처가 아직 딱딱해서 말랑해지지 않은 겁니다.
1년 후에 말랑해지고 3년이 지난 모습이 또 다르게 됩니다.
최종 결과는 최소 1년이 지나야합니다.
성형은 기다림의 예술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자연미인의 자부심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미 저질렀다면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봅시다.
섣불리 다시 손 댔다가 대부분 낭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