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들은 어떤 이유로 성형을 고민했거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를 요약하면 '상처'라고 해야 하나?? 상처 때문에 이걸 치유하고 싶어서.
눈이 엄청 작아서 부모님 모두 수술하라고 할 정도였음. 나는 괜찮았는데...(자존감 있었으니까) 과묵한 아버지도 그런 말씀하시니까 좀 울컥하더라. 결국 안과가서 검사해보니 안검하수 심해서 보험이 될 정도라고 했어. 결국 수술했는데 시간지나니 눈살 지방이 두꺼워서 그런가 쌍꺼풀이 없어졌어. (라인 잡으려고 힘줘서 뜨면 라인 생기긴 함.) 그래도 전보다는 눈이 커짐. 나름 만족하긴 해. 물론 재수술 할거야.
아! 그리고 양악수술이라고 하지? 악교정수술. 이거는 사실 엄밀히 성형이 아니라 교정이지만 뭐...이거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어렸을 때는 안 그랬는데 커가면서 주걱턱이 되더라. 얼굴도 길어지고 말야. 가끔 명절에 주변 친척들 뵈러 가면 나보고 하는 말이 크면 클수록 인물이 안 좋아진다고 했어. 이것 때문에 명절이 싫을 정도였어. 청소년기에 상처 많이 받았다. 임혁필씨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도 참고 참았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이언티 닮았다는 소리 너무 많이 들었다. 자이언티 유명하기 전에는 힙합 좋아하는 몇몇 얘들한테나 들었는데 자이언티가 무한도전 나온 뒤 유명해지면서 너도나도 나한테 그랬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도 들었어. 웃으면서 말하더라.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이라 표정관리 할 수밖에 없었어. 마음속에는 정말 죽이고 싶을만큼 싫었다. 세상엔 무례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더라.
그래서 지금 돈 모으고 있어. 상담받고 수술 진행하려고. 부모님한테도 너는 누굴 닮았냐고 소리 들어본 예사들 있어? 나는 많다. 형제가 없으면 모르겠다. 나는 위 아래로 형제있는데 두 사람은 부모님 닮고 인물이 괜찮거든. 중간에 끼어서 상처가 너무 많아.
이제 이렇게 살고 싶지가 않아.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앞으로는 안 힘들려고. 그래서 수술하려고 해. 예사들도 이런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예뻐지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