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 대차게 망하고 거의 1년동안 우울증에 시달려서 밖에도 잘 안나가고 친구들도 잘 안만나고 애초에 사람들 있는 곳에서 고개도 잘 못들고 모자만 주구장창 쓰고 다녔는데 최근에 코가 붉어지면서 땡땡하게 부어오름. 그래서 그 병원에 문의했더니 병원 내원하라길래 지방에서 시간과 돈 버리면서 올라갔어. 그때 버스가 많이 막혀서 평소보다 40분이 더 걸리는 바람에 좀 늦게 가서 상담 오래 못할거라 했거든?
갔더니 나 수술한 원장말고(다른 병원으로 토낌) 대표원장이 나보고 뭐가 맘에 안드녜. 그래서 염증 얘길하면서 근데 3시간만에 다시 좋아지긴 했다 이러니까 아 그럼 염증 아니라고 염증이면 계속 있겠지 이러는거야. 나 고작 이 한마디 들으려고 올라온거임ㅋㅋ 근데 자연스럽게 재수상담을 하는거야.. 일단 나도 최근에 재수 상담 다니고 있어서 의견 들을겸 맘에 안드는 부분 얘기했는데 콧구멍 많이 보여서 싫다하면 그거 못 고친다 이러고 비공내리기로도 안되냐 이러니까 안된다 내 코가 기본 가지고 있는 게 있어서..(그러면서 인터넷에서 본 잡다한 지식이 현실에선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함. 근데 재수 상담 다니면서 다른데선 가능하다고들 했음. 내 코가 원래 콧구멍 잘 안보이던 코였고) 코에 실리콘 넣은게 휘었다니까 그렇긴 한데 내 모태코가 원래도 휘어있어서 어쩔 수 없대ㅋㅋ 아니 내가 심하게 휜 것도 아니었고 티도 잘 안 났었거든? 사전에도 이런 말 없었는데 뭘 당연하단 식으로 얘길하는건지.. 그럼 콧대가 조금이라도 휜 사람들은 개선 시킬 생각도 못하고 당연히 휠 생각으로 넣어주는거여?
그리고 다른데는 여기가 이래서 이렇고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러잖아. 근데 여긴 되게 상담하면서 원장이 내 코에 대한 개선방법? 조언 같은 자기 의견은 전혀 얘기 안하고 내가 맘에 안드는 부분에 대한 얘기만 들음. 할튼 내가 원하는 부분 대부분 못들어주고 걍 콧대 실리콘 빼고(내 의견) 코끝 낮춰주면서 연골묶기 과하게 해서 얄쌍해진거 좀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거밖에 못한다함. 맘에 안들었고 10분밖에 못함
그랬더니 나 전에 수술했던 원장 소개시켜준 실장ㅅㅂ이 막 가격 얘기하면서 우리가 원래는 수술비가 이만큼인데 내가 여기서 수술했었으니까 이만큼 깎아준다 이러는데 ㅅ1ㅂ 어이가 없었음. 공짜로 해준다해도 거절하는데 갑작 재수한단 얘기도 없었는데 돈 제시하니까ㅋㅋ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빨리 재수하시라고 뭐 돈 없다니까 부모님한테 못 빌리냐고 빨리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대표원장이 해줄거라고 그러는데 그냥 돈에 미쳐보이고 그만큼 내가 많이 우습게 보이나봐.. 나보고 전 원장한테 다시 받기 싫을 거 아니냐 하니까 빡쳐서 전에 원장 욕하니까 ㅜㅜ예사님 전원장한테 데이셔서.. 이러는데 지가 잘한다고 극찬하면서 소개 시켜줬으면서 진짜 아오.. 내가 미쳤다고 다시 여기서 하겠냐고. 날 얼마나 개뷰웅신 대가리꽃밭 찐따색기로 봤으면 이럴까 싶어.
집에 돈도 없는 편이라 대학 다니면서 생활비, 기숙사비 이런거 내가 알바뛰어서 내고 쫌쫌따리 돈 모아서 수술한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없는 형편에 주제넘은 짓이었던 것 같아. 재수는 첫수에 기본 2배라서 휴학하고 돈 모아서 하게 생겼고ㅜㅜ 원래 휴학해서 돈 모은다음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딸 계획도 다 짜놨는데 다 물거품 됐고 진짜 우울해.. 공부 할 시간에 코에 내 인생 올인하고 있는 꼴이ㅜㅜ 부모님한테도 넘 죄송하고 내 스스로가 겁나 한심하고.. 하
할튼 너무 화나는데 풀 때는 없어서 적어봤어. 다시 생각하니까 또 빡침. 진짜 광고 많이 하고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데는 꼭 걸러야 겠어ㅜㅜ 이번 재수땐 발품도 많이 팔아서 꼭 성공해야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