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붓기빼느라 오랜만에 집에만 있는데 심심해서 써볼게
나는 코 이번이 3번째고 그 전에 여기서 정보 많이 얻어서 나도 도움차 남겨봄..
본인 모태코
- 콧대 낮음, 정면서 펑퍼짐, 긴코, 웃을때 화살코
본인 성격
- 리스크 안고 가는거 실어하는 성격..
- 자연스러움 추구 (연예인 될거 아님+내 다른 이목구비와 조화 생각 시)
- 코 숨길 막히는거 예민
첫 수술 코 (10년 전?)
- 콧대 실리콘, 코끝 비중격 사용
- 자연스럽게 수술, 살짝 반버선
- 코끝 나중에 떨어져서 콧등 패임 발생, 안장코로 오인
재 수술 코 (3년 전?)
- 콧등 패임 보완을 위해 실리콘 길게 교체, 코끝 조작 안함
- 역시나 자연스럽게. 직반 수술
- 한번도 발생한적 없던 실리콘 염증 현상이 여기서 재수하고 발생
- 실리콘 시작점 높아져서 남상+코끝은 여전히 낮았기에 옆에서보면 코가 \ 이런 모양이 아니라 | 이런 모양 같음
위 이유로 그냥 살아보려다가 3수술 까지 왔어 ^^..
삼수술 목표
- 실리콘 시작점 낮추기 (1순위)
- 이왕 하는 김에 나도 이젠 코끝 올려서 옆선 이뻐졌음 좋겠다
> 늑연골 사용하기로 결심. 재수때 코 조작 최소화하고 싶어서 코끝 안올렸던게 후회 작렬.
- 코 숨쉬는거 부작용 없이 진행
- 자연스러우면서도 확실한 모양 개선을 원함 (첫수/재수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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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선택
- 얘기가 길어서 일단 생략. 또 심심하면 첫수~삼수 히스토리 쓸 예정
- 일단 의사쌤 코모양 맘에 들었고 경험 많으신 분인건 확실하게 느껴졌음
(내 코 문제점 파악, 내가 몰랐던 세밀한 문제점도 체크, 디자인관 어느정도 일치 등..)
- 연옌 코 누구 했다는 카더라 소문+후기 할인도 안해주고 실제로 후기도 엄청 많진 않은거 (이미 환자 많아서 굳이 홍보안하는 느낌이 맘에들었음)
- 상담 후 필요한 재료/수술 작업들에 대해 문서화 정확히해서 주시는거
무튼 상담 후 마음에 들었고 예약금 걸어버림
참고로 난 재수때는 발품 13군데 정도 돌았을 정도로 상담 많이 다녀봤음..
삼수때는 재수 상담때 생각났던 2곳 + 신규 1곳 정해서 3군데만 돔
예약 후 불안모드
- 원장님이 긍정적으로 말하면 자신감 있으시고, 안좋게 생각하면 너무 자기 프라이드가 강해서 환자 의견 안들어주실 것 같은 느낌
- 원장님 평이 극과 극임. 이게 제일 불안했는데 오래된 원장님이라 수술하고 시간 오래 지난 사람도 많더라고..
재상담 및 재검색
- 재상담가서 디자인에 대한 심층적 논의 후 불안감 해소됨
(난 수술 당일에 디자인에 대해 다시 말하기보다, 어느병원을 가더라도, 재상담때 본인 원하는 모양 확실히 말하는게 좋은거같아
수술당일날은 의사도, 나도 정신없잖어..수술해본 예사들은 알지..?)
- 실리 시작점, 실리>미간라인, 콧대, 코끝, 콧날개, 콧구멍, 늑연골/귀연골 채취방법이랑 위치 등등 내가 원하는 것들 다 얘기함
- 이 의사쌤은 진피도 재료로 꽤 쓰시는 분인데, 부작용 보면 보통 진피쓴 사람들 얘기가 많은거같더라고.
내가 실리 비치는거 싫다고 하니 진피 위에 놔줄순 있다고 하셔서 걍 난 진피는 됐다고 함 + 비중격 만곡증도 권유는 하셨는데 이것도 걍 안하겠다고 함
대신 콧날개 올리기랑 살짝 꺼진곳에 대한 연골이식은 함
- 코끝 얼만큼 들지에 대한 의견 충돌이 있었음. 원장님은 더드는게 이쁘긴하다라고 했고,
나는 내 기존 이미지도 어느정도 유지는 하고 싶었고, 코끝 그정도 들었을때 인중 길어보이고+내얼굴에 안어울리는거같아서 이만큼만 들면 좋겠다라고 얘기나눔
이건 긴코 예사들은 알거야..
코 많이들면 본인얼굴 조화 깨져서 어색해보이고 인중 길어보이는거 ㅜㅜ
난 요거 시뮬레이션으로 사진 포토샵도 해보고 이래서 딱 원하는 니즈가 있었음
- 보면 쌤이 권유하는 부분도 있고 (이건 A안 B안 주심), 확실하게 이건 해라라고 하는 것도 있음
- 각 수술별로 본인이 필요한거, 필요하지 않은거도 본인 판단하에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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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수술 전
- 부모님한테 비밀로 해서 첨으로 성형할때 혼자가봄 ;;
- 솔직히 늑연골 개공포임..게다가 삼수술..제발 막수술이 되길 바라는 초연한 마음으로 들어감
- 수술 들가기전 원장님이랑 상담. 마지막 원하는 점 최종 어필.
난 실리콘 시작점 낮추기랑 미간>콧대라인 곡선느낌 살짝 주는거, 그리고 코끝은 이만큼 올려달라 정도.
넘 걱정하지말고 이제 더이상 수술하지 말라는 위로에 먼가 비장+안심이 됐음 ㅜㅜㅋㅋ 약간 울컥..
코 삼수 진짜 더 힘들어가지고..흑. (난 재수때 코 염증도 나서 개고생햇음)
수술 내용
- 자가늑: 코 지지대 / 귀연골: 코끝
- 기존에 코끝에 있던 비중격 제거
- 실리콘 교체
- 콧날개 한쪽올리기
- 코날개 한쪽 꺼진부분에 연골이식
수술 직후
-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기상. 몽롱한 상태로 수술후 주의사항 간호사한테 듣고 의사쌤 잠깐와서 수술 잘됐고 좀 특이사항 있었던거 간단히 말씀하시고 잘 회복하라고 하고 가심
- 고통 정도: 코 시큰거리고, 일단 정신 없었음, 내가 늑을 진짜 뗀건가? 하는 생각도 함. 고통 생각보다 없는데?라고 잠시 생각
그러나 약받을때 뭔가 첨으로느껴보는 흉곽에 확실히 칼로 뭔가 쨌구나 하는 의식이 느껴짐
집가는 택시탔는데 너무 힘들고 (걍 특정 어디가 아파서 힘들다가 아니라 걍 몸상태가 개안좋다가 느껴짐)
집와서 약먹고 > 자고 > 약먹고 > 자고 반복
흉곽쪽에 힘을 주면 느껴지는 통증이 참으로 어색했음
[수술 1일차]
- 새벽부터 코도 갑자기 엄청 시큰거림.
첫수때는 코 솜으로 막힌게 힘들었어서 그것만 만반의 마음 준비를 했는데, 코 시큰거림에 대한 고통은 예상치 못한거였음
뭔가 힘들고 감기있는거처럼 몽롱하고 타이레놀 후다닥 먹음
잇몸도 좀 아픔
이런적 처음
- 병원에 1시간 반짜리 항생제 주사 맞으러감. 살짝 기운이 나는듯 했으나 진짜 이날도
타이레놀 안먹으면 진통때문에 죽을거같은 느낌임...
뭔가 몸살 감기 걸린 느낌에 어쩔땐 늑 쪽이 거슬리고, 어쩔땐 숨쉰느게 거슬리고, 어쩔땐 코 시큰거리는게 거슬리고
코밑에 피랑 콧물 흘러서 대놓은 거즈도 자꾸 신경쓰이고..
내가 외모하나 얻자고 이 짓거리를 했나..하는 슬픈ㅁ ㅏ음도 듬
괜히했나란 생각도 들고 몸이 일단 이렇게 힘든게 코로나이후로 첨이었음
근데 결국 마음가짐인걸 그동안의 수술로 알아서 긍정적 마음가짐을 위해 넷플/디플 보면서 멘탈 다잡음
- 얼굴 이날부터 개부어서 간호사쌤들 보기도 민망한 상태
- 이날 밤도 깼다 인났다 하며 내일 내가 출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풀 재택임)
[수술 2일차]
- 아침에 얼굴이 너무 터질거같아서 깸
- 실제로 눈쪽 얼굴에 피멍/노란멍이 들기 시작함. 진짜로 얼굴이 터지기 일보직전같음
내 코수술 2번+다른 성형/시술 역사상 이런적 처음이라 개놀램
- 여전히 컨디션 안좋고 (감기 몸살 걸리기 전날 상태?) 하루더 휴가낼걸 하는 걱정을 하며 코솜을 뽑으러감
코솜뽑고 갑자기 확 좋아진 감기몸살끼
뭔가 이때부터 입맛도 슬슬 살아나고 일도 그럭저럭 수행할만한 컨디션됨
- 얼굴 붓기도 솜빼고 나서 빠짐
- 신기한건 코 솜빼면 보통 그때뿐이고 다시 막히는데 꽤 숨을 쉴수있는 상태가 김. 다시 막히기도 하고 쉴수도 있게되고
- 콧물은 여전히 흐르는데, 코솜 빼고 초반엔 피도 같이 흘렀는데 ^^;; 시간 지나고 나니 콧물만 흐름.
- 이 때 원장님 수술실력이 깔끔하고 좋구나라고 느낌 (첫 수술 원장과 비교시)
참고로 첫수술때는 코솜빼도 7일넘게 숨이 안쉬어져서..이때 빈코증후군? 뭐이런건줄알고 엄청 걱정하고 평생 숨 못쉴거같다며 눈물흘렸었음 ㅜㅜㅋㅋ
- 원래 침대에서 일어날때 늑연골 뗀데 통증이 넘 거슬렸는데 이때부터 없어짐.
아예 없어진건 아니고, 걍 진짜 절대조심, 절대안정 요정도 수준이었는데 어느정도 걷고 물건을 들고 할 수 있는 상태가 됨
[수술 3일차]
- 야근 진행할 정도로 컨디션 상승
약먹어도 잠 딱히 안오고 밥도 잘먹음
- 이때부터 타이레놀 복용이 필요없어짐 (통증이 사라져서)
- 눈쪽에 있던 붓기가 확빠져서 쌍커풀라인이 보이기 시작했고, 코 중간~인중쪽으로 붓기감
- 귀연골 뗀 귀에 에어팟 착용 가능해짐
[수술 4일차]
- 이날도 새벽 12시까지 야근진행해도 특이점 없었음
- 뭐 별거 없었음..콧물은 여전히 흐르나 3일차보단 양이 줄었고 잘 닦아줬음
[수술 5일차]
- 부목 풀고 원장님 경과.
- 내가봐도 라인은 내가 원하는대로 잘나왔음. 당연히 완전 왕코뚱땡이 상태긴함. 첫수술인 나였다면 충격먹엇겟지만
지금은 붓기빠지면 어떻게 나오겠다, 라는걸 이제는 알아서인지 타격 없음.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서 붓기가 빠지길 바랄뿐..
너무 화려하지도 않게, 코끝은 내가 원하는 정도만 들어주심. 미간>콧대라인도 딱 잘나옴
- 원장님도 딱보니 코 느낌이 좋다하셨고, 뭔가 자신의 좋은 포폴을 만들어서 뿌듯하단 느낌이셨음. 나에게 추가 케어를 간호사분께 지시하심
- 사실 나도 모양 맘에들고 아마 이후로 염증이 나지만 않으면 코졸업은 할 수 있겠다는 직감이 확왔지만, 고작 5일에 설레발 치고 싶지도 않아서 걍 아무말은 안함.
- 의사도 글케 생각했는지 항생제 주사 1시간 반짜리 (원래 사후케어엔 없던 항목. 수술후 1일차때 맞았던거임) 또 맞게하고, 약 추가처방해주심
내가 삼수술이고 재수때 실리콘 염증히스토리가 있는걸 아셔서인지 더 신경써주셔서 감사했음
- 얼굴 피멍은 거의 사라졌고 노란멍이 점령한 상태
- 코막힘 증상 20프로만 남았고 거의 코 뻥뚫림. 진짜 최고임. 보통 코끝을 높게들면 코가 전보다 덜 쉬어진다는데 나는 잘쉬어져서 진짜 다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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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느낀점
- 진작에 코끝 올릴걸 그랬다는 후회..
기존에 늑연골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재수때 늑연골쓰자는 병원 다 거른게 후회됨
늑연골에 대한거 자체도 그렇지만..나는 늑쓰면 너무 코가 뾰족하거나 화려하게 나오는것도 싫었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의사 코 스타일에 따라 갈리는거같어
- 의사가 미적감각이 있는 것도 중요하구나..
나 재수했던 병원은 진짜 의사분은 좋으신 분이었지만 ㅜㅜ 미적감각은 없으셨던거같아
나도 진짜 재수까지 했지만 별 그지같은 코로 코끝은 뭉뚝하고 코 실리콘 형광등 아래서 구리게 길게 티나고 이러고 살았거든..
일단 코는 진짜 다들 말하지만 시작부터 안하는게 제일 베스트인거같긴해..
어쩌다보니 심심해서 길게 썼는데ㅋㅋㅋ
진짜 성형은 그 부위만 봤을 때 예쁜거보다도 자기 얼굴 전반에 조화가 잘되는지도 진짜 중요한거같아
재수때 솔직히 실리콘 시작점이 높았던게 별거아닌거같아보여도 은근히 얼굴 전반 이미지를 확바꾸더라고...
그 외에는 첫수때 실리콘 높이도 거의 똑같고 코끝은 아예 똑같았는데도 말야..
그리고 각 재료들을 각 부위(콧대 or 코끝)에 사용했을 때 장단점을 알고,
그중에서 내가 어떤길을 갈것인가 택하는것도 중요한 것 같아..
예를 들어 늑연골은 코끝 지지대로 세우는건 난 긴코기 때문에 괜찮지만, 만약 코끝이나 콧대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안쓸거야 이런식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