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부터 턱이 진짜 괴물이었단말이야
앞턱이 위로 말려 올라가있어서 옆에서보면 마녀턱이었고 앞에서보면 턱에 둥근 동산 있었어
쉽게 예를 들자면 요즘 유명한 연예인 ㅈㅇㅇ씨같은 턱이었는데 그친구는 심하진 않은편. 나는 턱이 진짜 코보다 더 튀어나와있었고 그거 교정하려고 했다가 교정 잘못돼서 입이 쑥 들어가버린거야. 그래서 결과만 놓고보면 턱이 전보다 훨씬 튀어나와보였었지
그것때문에 우리 부모님 정말 고생하시고, 비싼돈 들여서 교정해주셨는데 결과는 더 안좋아지고, 외모로인한 심한 우울증 중딩때부터 겪고..
암튼 엄빠가 항상 하는 말이 너 성인되면 눈이랑 턱은 지원해주겠다 이거였거든
고3끝물에 드디어 제일 문제였던 턱을 고치러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어
턱끝 절골술을 하러 갔었지
윤곽으로 유명하단곳은 여러번 발품팔았어
그중에서 대형병원이고 윤곽으로 유명하다는 곳을 첫상담으로 갔었는데 실장은 자꾸 양악을 추천하는거야
솔직히 어리고 멋모르고 엄마따라 성형외과 갔던거라 양악은 너무 무섭고 비싸단 생각때문에 우물쭈물거리면서 양악은 쫌…비싼것 같아서..
이러니까 살장이 짜증내면서 아니 가격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이러구ㅋㅋㅋ그때부터 초장에 기 확 죽어있었는데
원장이랑 상담할 때 난 턱을 보러 간건데 원장이 갑자기 이것저것 다 추천하는거야
턱도 이렇게 튀어나왔는데 코도 메부리가 있어서 마녀같이 생겼다 이런식으로..나 그땐 코에 진짜 관심도 없었는데 충격받고ㅋㅋㅋ
근데 엄마가 옆에서 갑자기 얘 눈은 어떤가요? 눈에 쌍커풀이 이미 있어서 (나 그때 답답한 꼬막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쌍카풀이었음) 애가 트임만 해도 될것 같은데..
이러시는거야ㅠㅠㅠㅜ
그러니깐 원장이 내눈 보더니 웃으면서
어머니..뭐 요즘은 쌍커풀 하는게 당연시 되기도하고..지금 쌍커풀이 큰것도 아니어서 따님은 쌍커풀 하셔야되는 눈이에요
이러는거야ㅋㅋㅋ
그날 집가면서 엄마한테 괜한 투정이란 투정은 다 부리고
엄만 그 얘기 왜 했냐고 그것땜에 의사가 더 비웃었다고
난 뭘해도 마녀같이 생겨서 안될거라고
괜히 화풀이 했던게 생각나ㅋㅋㅋ큐ㅠㅜㅜㅠ
진짜 그 병원 다시 생각해도 실장도 빡치고 원장도 빡친다
처음 방문때 차트같은거 쓸 때 본인 얼굴에 얼마나 만족하냐 이런 질문도 있던데 그거 보고 추가성형 시킬라고 한건가 생각도 들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