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수술에 겁이 없는 편이라 첫수치곤 씩씩하게 잘 받고 온 것 같아
수술 전 코는 콧대 하나도 없는 복코에 피부도 두껍고 .. 총체적난국이었어.. ㅋㅋ
수술은 절골에 콧대 실리콘, 코끝 기증늑 썼엉
+ 나는 눈도 같이 했기 때문에 이것도 참고해줘
1일차 (수술 당일)
마취 풀리자마자 잡아둔 호텔 들어가서 죽 먹고 약 먹었어
근데 코 막혀서 물이나 죽 먹을 때 좀 힘들긴 했어
병원약 + 타이레놀 2알 먹으니까 슬슬 졸리면서 잠 오길래 잠 들었어
새벽에 2-3시간 간격으로 계속 깼는데 아파서 깼다긴보다 입이 말라서 중간에 물 마시려구 깼어..
물 마신 김에 타이레놀도 4시간 간격으로 하나씩 먹어주니까 통증은 거의 없더라 (그래도 코 뼈가 얼얼한 느낌은 있다고 보면 돼 ㅠ 아예 느낌이 없어지진 않어) 새벽에 깰 때마다 얼음찜질 해줬음
또.. 아이스크림 막대바 말고 편의점에서 파는 하겐다즈!
난 그게 먹기 편해서 하겐다즈 사다놓고 계속 먹었어
달달하니 먹으면 뭔가 통증도 덜 느껴지는 것 같고 입에서 녹으니까 죽보다 먹기 편했음
코에서 피가 계속 나서 얼음찜질 나는 진짜 계속 해줬어
밑에 거즈는 굳이 안 갈아줘도 된다고 했는데 .. 축축해서 난 한번 갈아줬음
눈 성형도 같이 해서 시야 확보가 안되는게 젤 불편했음..
그거 말고 고통은 그냥 쏘쏘?
막 와 이거 두번다신 못하겠다 이건 아니고.. 생각보다 아프네.. 정도?고통보단 불편함이 더 커..
글고 난 눈이 안 떠져서 산책은 못함...
2일차
코 솜 빼러 가는 날인데 지혈이 되어 있어야 코 솜을 뺄 수 있대서 얼음찜질 엄청 열심히 해줬음
지혈 안되어 있으면 코 솜 다시 넣어야 됭대서 이를 악물고 찜질함
아침은 편의점에서 죽 사와서 먹고 약도 계속 챙겨 먹어줌
나는 입이 잘 벌어지는 편이라 과자나.. 과일 이것저것 잘 줏어먹었어... ㅎㅎ... 입 안 벌리는게 낫대서 최대한 잘라서 한입 크기로 먹음
점심은 팟타이 시켜 먹음 개존맛 ㄹㅇㄹㅇ 코 막혀서 맛도 안나는데 싹싹 긁어먹고 약 챙겨먹음
붓기는 확실히 1일차보다 더 생김! 그래도 1일차랑 비슷비슷 (현재 3일찬데 오늘이 역대급으로 부었음 ㅎㅎ)
코 솜 빼러 병원 감
진짜 뒤지는 줄
수술하는거? 암것도 아님 코 솜 빼는거 ㄹㅇ 개아픔
뇌에서 뭐가 빠진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고 피멍투성이인 코 안을 후벼파는 느낌임 개아픔.. 뺄 때도 아픈데 빼고 나서도 아픔
눈도 제대로 못뜨고 붓기레이저 + 항생제 주사 놔주심
내가 원래 혈관이 약해서 항생제 주사 놓을 때 혈관 터짐 ㅋ.. 그래서 손목에 다시 맞았음.. 혈관 약한 나에겐 흔히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간호사 쌤이 넘 미안해하셔서 내가 더 죄송했음
진짜 집 갈 때 죽는 줄 알았음
코 솜 빼는거 개아픔.. 사바사 케바케지만 수술보다 이게 더 아픔 멍든 코를 누가 계속 망치류 때리는 느낌임
코 솜 빼고 4시간? 까진 진짜 아픈데 그 이후로 고통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나중엔 타이레놀 필요없을 정도로 고통이 사라짐 ㅇㅇ..
근데 코 막힌건 코 솜 빼도 똑같음
들숨은 안되는데 날숨은 돼
이 날도 눈 붓기 + 코 고통 때문에 산책 못함
암튼 지금은 3일차 아침인데 고통도 거의 없구 배고파..
얼음 찜질은 일어나자마자 해줬는데 2일차에 비해 얼굴이 띵띵 부었어 ㅋㅋㅋ... ㅠ
뭔가 수술 후기보다 먹는거 자랑하는 것 같은데 팟타이 개맛있었어... ㅇㅅㅇ
난 이제 눈도 떠져서 산책겸 낙지김치죽 포장하러 가려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