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소에 감기도 잘 안 걸리고 어디 뼈 뿌러진 적도 없고 코로나 걸렸을때도 아무렇지 않았던 정도로 몸이 튼튼한 편이어서 수술해도 툴툴 털고 일어날 줄 일았어 절대 아니더라 회복실로 옮겨졌을때부터 속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진건가 싶고 세상이 핑핑 돌아 처음 느낀 고통과 극으로 치닫는 괴로움을 견디기 너무 지옥이었어.. 진짜 엄마 말 들을걸 내가 왜 이 짓을 돈주고 했을까 하면서 눈물 흘리다가 진짜 토가 나올거 같길래 회복실 벨을 겨우 눌렀는데 아무도 안 옴.. 여러번 눌렀는데 안 옴 ㅠㅠㅠㅠ 그래서 옆에 종이컵에다가 올렸는데 금식땜에 먹은것두 없어서 걍 액체만 나오더라 다시 누워서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잠들었어
회복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깨우길래 일어나서 탈의실 갔거든
근데 옷 갈아입다가 쓰러졌어.. 정신차려보니 난 누워있었고 쓰러질때 문 쪽으로 쓰러져서 밖에서 어떡해어떡해 하면서 문 열려고 하는 소리 들리고 괜찮으세요?? 소리에 깼어 그리고 어떻게든 문 열 수 있게 좀 비키니까 셋이서 나를 다시 회복실로 옮겼어 원장님 오셔서 링겔 맞고 가자며 혹시 머리를 부딪혔는지 코쪽으로 쓰러졌는지 내 상태 확인하심
그리고 원장님이 무슨 안 좋은 일 있냐면서 수술할 때 엄청 울었다고 하시더라.. 사실 엄마가 강력하게 반대하는데 뿌리치고 한거거든.. 수술대 누워서 소독하고 혈압재고 주사꽂으면서 실감이 나니까 죄책감과 회의감이 나를 확 덮쳤어 꾹꾹 눌러 참았는데 수면마취하면 제정신이 아니니까 터졌나봐 왠지 수술 마지막에 깨울때 내갸 울고있더라 에휴 예사들 수술할 때 멘탈관리도 잘하고 가
아직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았지만 비틀비틀 걸을 수 있어서 퇴원했어 근데 아래층 약국에 약사님이 날 너무 잘 챙겨주셨어ㅜㅜ 어떻게 집 갈거냐, 택시 여기서 잡고 앉아있다가 가라, 마실거 좀 줄까 하시며 손님이 몇명 있었는데도 돌봐주시더라.. 울컥함 그리고 택시 왔길래 감사인사하고 나왔거든 근데ㅜㅜ 출발하려고 하는 택시 문 열더니 혹시 토할 수 있다며 나한테 봉지 챙겨주시고 기사님한테 잘 부탁한다고 해주셨어 담에 병원 내원할때 약국 다시 들려서 감사인사 전할거야ㅜ 진짜 너무 감사해
지금 집가는 택시에서 글 쓰는중이야 울렁거려서 힘드네 글이 뒤죽박죽이여서 미안 이만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