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 둘다 광대가 큰 편이라 얼굴 살이 없는데비해 넙데데해 보였습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살처짐이 올까봐 계속 고민만 하던 차에
갑자기 친구가 수술을 한다고 했어요.
(이유는 생리때 이유없이 빡쳐서 였습니다 ㅋㅋㅋㅋ)
우유부단한 저와 달리 친구가 결단력 있어서
친구가 하고난 뒤 모습을 보고 저도 해야겠다 싶어
열심히 성예사랑 온갖 어플 뒤져가며 정보를 모았어요.
윤곽수술 하고 나서 어제 처음 만났는데
결론은 수술은 잘 됐어요.
다만 코가 커보이더라구요..
하기 전에는 오히려 작다고 생각했는데
옆 여백이 줄어드니 코가 엄청 커보이더라구요.
친구 역시 그렇게 느꼈는지 조만간 코도 수술하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코가 조금 넓습니다.
그렇지만 코 모양에 대한 컴플렉스는 전혀 없었고 만족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문득 윤곽을 했을 때 모습을 상상해보니
지금 코가 너무너무 커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고 둘 다 하자니, 생각도 없었던 코수술을 하고 나서
혹여라도 더 조화가 깨지거나, 잘 안되면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더라구요.
조화는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냥 저 스스로 컴플렉스만 보면서 살았던 거죠..
결국 10년간 생각한 윤곽을 포기하기로 생각했어요.
윤곽수술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화가 안맞으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내겠죠.
다만 그냥 나의 컴플렉스만 보고 조화는 보지 않고 수술하면 다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오히려 컴플렉스의 굴레에 빠지게 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이래놓고 또 내일이 되면 윤곽 정보 모으러 다닐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때마다 다잡고 안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