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 첫수라 너무 떨려서 수술대 눕고 나서 눈을 막 데굴데굴 굴렸거든? 무표정으로 있을 수가 없더라고.. 입술 깨문채로 눈 굴리니까 딱 그림 시점으로 원장님이 날 의아하게 쳐다보면서 “왜요??” 하고 물으시는거야
여기서 일단 1차로 긴장한 환자가 나밖에 없었나? 싶었음
그래서 “아 좀 무서워서요..”라고 대답하니까 진심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무서울게 뭐가 있지~?”하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속으로 2차로 어떻게 안무서울 수가 있지???라는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약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약 들어오는거 느끼면서 다시 원장님의 거꾸로된 얼굴을 쳐다보면서
“자연스럽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원장님이 이번에는 웃으면서 “어차피 코가 작아서 자연스럽게밖에 못해요” 함
나는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한 확답을 받아서 매우 행복하게 잠에 들긴했으나 이런 대화법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더라. 며칠전에 올라왔던 실장이 예사한테 이마랑 코 낮아서 강남미인 안된다고 했던 글에 대부분이 분노했던거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공능제로 욕 몇바가지 먹는 사람인데 원장님은 나보다 더한 공능제같았음
문득 생각나서 웃겨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