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정도 됐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저희 아버지는 잠이 드신채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가 아버지를 본게 마지막 이었습니다.
잊을수없었던건 의식이 없는상태로 눈에 고여있던 눈물...
아마도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꺼라는걸 알고 있었다는듯 암튼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고1때 회사사정이 안좋아 실직하셨을때
이것저것 잡일을해가며 없는돈으로 자식이 행여 굶기라도 할까봐
주머니에 있는돈을 쥐어주시던 아버지...
돌아가시는 뒷모습이 왜 이렇게 쓸쓸해보이는건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날때 너털웃음을 짓던 아버지...
누나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던 아버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게 어우러져 마음을 쉽게 표현 못하시던 아버지...
가정에서 어른인 체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되시던 아버지...
바쁜 사회생활과 스트레스를 겪어가는 요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버지, 아직도 쓸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