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어떤 분이 글을 올렸는데 저도 추가해서 적어볼게요.
우선 상담 후 터무니 없이 비용을 높게 부르는 이유는 정말로 딱 두가지입니다.
1. 수술에 자신이 없거나 수술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거나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수술의 경우.
2. 환자로 하여금 뭔가 특별하고 명성있는 의사에게 제대로 된 수술을 받겠구나 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경우.
근데 두가지 추가해서 딱 하나만 더 말하겠습니다.
3. 호구같은 환자가 수술 비용 높게 불러도 ㅇㅋ하고 수긍할 경우 - 병원은 핵이득
(만약 깎아 달라고 해도 그냥 거기서 얼마 더 깎아주는 척하고 인심 쓰는 척 해도 병원은 손해볼 게 없습니다.)
정해진 수술 비용이란 건 없습니다. 그냥 의사가 지맘대로 정하는 거고 실장은 자기가 그 선에서 조율하는 거에요.
우리가 휴대폰 살 때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휴대폰도 정해진 출고가가 있고 그 출고가에서 대리점 재량으로
충분히 할인이 가능합니다. 자기들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는 마구마구 할인해줍니다.
물론 일반 대리점 말고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가시면 계산기에 얼마까지 알아봤냐고 가격 찍으라는 업자들 많아요.
성형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장들이 여러분에게 "상담다녀오셧어여? 어디 갓다왓어여? 또 갈 예정이에요?"
이거 왜 묻겠어요?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라는 말이 됩니당.
정말 비유하기 쉽게 휴대폰 사는 거랑 동일한 과정으로 성형수술 비용 딜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A휴대폰의 정가를 아예 모르고 매장에 간다고 가정합니다.
1. 아무 매장이나 가서 가격 알아본 게 없으니 알려달라고 하면 정식 출고가만 알려줍니다.
2. 그럼 여러분은 다른 매장에 가서 그 출고가보다 최소, 정말 최소 10만원을 더 깎아 보세요.
3. 신기하게도 10만원이 더 내려갑니다. 그럼 그 가격에 해준다고 합니다. 인심 쓰는 척 하면서요.
4. 그럼 또 다른 매장에 가보세요. 얼마까지 알아봤냐고 합니다. 그럼 그때 5만원을 추가해서 더 내려보세요.
5. 또 해준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입니다.
6. 그리고 다른 매장에 가서 또 내리세요. 1만원 2만원, 3만원 씩 쭉쭉 내리세요.
7. 그러면 어느 순간에 도저히 그 이하로 안 내려갈 때가 많아요. 그럼 구매하면 됩니다.
자, 성형도 똑같아요. 만약 본인이 광대수술한다고 쳐요.
보통 광대수술 기본 수가가 대략 440만원 선입니다.
그럼 실장들은 이제부터 언술을 펼치죠.
계산기를 두드리는 척 연기합니다. 이건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멋대로 짓거리는 게 아닌 척 하는 연기입니다.
"원래 440인데,,, (계산기 탁탁) 380까지 해드릴게여. 부가세 없이~"
그럼 호구 환자는 여기서 ㅇㅋ 합니다.
그러나 호구가 아닌 환자는 여기서 딜을 하겠죠.
구체적으로 딜하는 방법은 여기서 언급 안 할게여. 워낙 브로커랑 병원 관계자가 많아서
그런 방법까지 모두 다 적어놓으면 오히려 성형 준비중인 분들께 피해인 거 같아서요.....
하지만 이거만 알아두세여.
성형외과 상담실에서 절대 믿으면 안되는 세가지.
1. 처음으로 부르는 비용
2. 계산기 치면서 선심쓰는 척 부르는 비용
3. 그리고 그 계산기.
아.. 정말 너무 소름돋게 상담한 병원중 한곳이 저랬네요..
저는 지정가격대로 해야만 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상담실장이 깎아준다길래 잉? 했는데...
계산기 막 두드리더니 이정도면 어때요 정말 많이 해드리는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잘 모르니 괜히 더 깎아달라고 하면 신경 잘 안써줄까봐 아..네 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