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청 못생긴 얼굴이거든 무턱에다가 얼굴형도 둥그렇고 눈은 쌍겊이 있지만 묘하게 졸린 눈이고 코 모양도 그 신생아들ㅋㅋ 코 있잖아 콧망울만 볼록 튀어나와서 코 자체가 엄청 작은 코ㅋㅋㅋ 딱 그랬단 말야
대학 졸업하고 나서 아부지가 얼굴 좀 고치라고 해서 헐 그럼 눈인가 하고 6-7군데를 돌아다녔는데 하나같이+쌍수 전문 병원에서도 하는 말이 “일단 코부터 고쳐보세요.” 였음.. 눈은 해라/아니라 반반이었고
그럼 뭘 해야한다? 코를 해야지
바로 코 잘한다는 코 전문 병원 가서 CT 찍어보니까 오마이갓 나 코 연골 한쪽이 아예 막혀서 숨구멍의 기능을 전혀 안하고 있는거임 거기에 코도 휘어있댔음 이건 기능적으로도 무조건 수술을 해야하는 코라고 해서 코 전문 병원 두세군데 더 돌아다녔다..
티 안나고 그냥 사람답게만 생기면 만족한다!! 쪽이어서(난 내 얼굴의 한계를 알아) 비중격만곡증 수술 하면서 그 연골로 코를 세우는 걸로 하자고 하더라구 저 당시는 복코니 뭐니 그런걸 전혀 모르고 높이만 좀 세워도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음 의사쌤도 휜 코 교정을 해도 높이를 세우면 티가 날 수 밖에 없고 사실상 일상생활을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비중격이 심하고 콧대가 하나도 없는 수준이어서 보형물을 무조건 넣어야한다고 그랬어
그렇게 전신 마취 하고 코수술 하고.. 다른 게 아니고 난 일단 기능적으로 코가 뻥 뚫려서 새인생 찾았음.. 시바 코로 숨 쉬는 거 너무 좋아 난 이걸 거진 평생 모르고 살아왓던거야 모양은 그때보단 훠배 나아졌고 또 수술 한지도 모르고 다들 자연코라 생각할 정도로 잘 얼굴에 녹아나서 만족ㅎㅎ 하고 5년? 6년 정도 살아왔거든 뭐 절개부분 흉이나 코 피부가 예민해졌느니 느끼긴 했지만 그게 큰 부작용이라고 생각 안하고 시간 보냈던 거 같아
그러다 슬슬 사람이 욕심이 생겨서.. 내가 콧망울이 넓은 복코거든 그래서 사진 찍을 때마다 콧볼이 너무 거슬리는거야 고릴라 같고 웃으면 원숭이 코 씰룩거리는거 같아서 한마리의 유인원같았음.. 이번에 대학원 학기 마치고 코 재수술로 콧볼축소(수술해준 원장님이 나 다시 보자마자 콧볼은 줄여야겠네 이러심 ㅂㄷㅂㄷ)+코끝 좀 더 날렵하게+실리콘 상태 보고 교체 필요하면 교체+안쪽 살 늘어졌을 수도 있으니 비염수술 이렇게 들어갔어 드라마틱하게는 안변할거라고 하셨고 과하지만 않게 그치만 최대한 살릴 건 살려주세요 하고 수술을 받았어 그게 어제였다......
사실 콧볼을 엄청 줄인 거 같지 않지만 그 조금 줄이는 게 인상을 확확 바꾸니까 머리 꽃밭으로 잘 됐을거다 하고 걱정은 안하고 회복 집중하려고 해 이 다음부터는 앤간해선 코는 절대 안건드리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