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성형으로 약 2년을 고민한 남자예사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뭐 탈성형 직전 마지막 외침 같은거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아
내가 성형을 고민했던 이유는 한가지였어.
난 방송에 나가야하거든..
물론 아이돌 연습생처럼 외모로 엄청난 이슈를 끌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지만, 방송출연에 외모가 +@인건 분명하니까..
시도때도없이 내 얼굴의 측면,전면을 찍어서 보고, 연예인들 사진을 찾아보고, 성형 비포애프터를 보면서 참 많이 고민한 것 같아. 사실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방송에 나갈 시기가 다가오니 이게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리더라..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성형을 해서 남주혁같은 외모가 될 수는 있을까?, 아니 난 그전에 남주혁이 되고싶은거였나, 사실 아니었거든
단지 +@가 되지 않을까,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던 것 같아
내가 배우지망생은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난 남주혁이 아니라, 하정우가 되고싶었거든
호불호는 갈리고 절대적일 순 없겠지만, 연기자로써 남주혁보단 하정우라고 생각해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 외모 이전에 채워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겠구나.
사실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많은 것 들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것들은 내부적인게 많구나..(배우로 치면 연기, 가수로 치면 노래실력과 음악성 같은)
난 무대위에서 빛나는 GD같은 사람이 되고싶었어
아마 외계인에게 물어보면, 래퍼 원이 GD보다 잘생겼다고 할 것 같은데, 난 지구에서 GD가 되고싶거든 (물론 지용이형 얼굴은 짜릿해...)
날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섰을때, 원초적이고 훌륭한 외모로 사람들을 사로잡지 못해도 좋아.
다른 것들을 채워넣어서 GD가 되어볼께.
클럽에서 잘생긴 형님들에게 밀려났다면, 무대위에 오르면 되니까. 난 그런 인생을 살고싶어.
심한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 정말 나보다 더 고통받은 사람들에겐 내 글이 불쾌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희를 응원할께.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들일꺼야
그리고 나와 같은 정도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안을 먼저 가득 채워보자.
외모는 누군가의 앞에 설 때 첫번째로 어필되는 부분이지만,
말 그대로 그건 첫번째에 지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