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읽으러 왔다면
유튜브에 넘쳐나는 모발 이식 후기영상도 겁나 찾아본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그럼 다들 알고있겠지...?
진짜 찐 고통은 지금부터다...
부분마취 주사의 고통에 괄약근이 쪼그라드는 경험은 금새 잊고서
오 할만한데?
했던것도 잠시
마취 풀리고 그날 저녁부터 찐고통 시작
타이레놀 따위로 견딜수있는 고통이 아니어쓰
그날밤 나름 2시간 간격두고 하루 최대 용량까지 먹었음
누가 딱 기절시켜서 이틀정도 잠들었으면 했다..
이식부위보단 채취한 절개부위가 ㅈㄴ아픔...
2-3일째는 좀 덜해졌는데
통증 역치 낮으면 견디기 힘들거...
암튼 한달동안 똑바로 누워자지 못하는 고통과 수술부위 통증과 인간같지않은 몰골...
한올한올 애기처럼 소중하게 다루는 샴푸법...
그 후의 탈락 과정과 다시 머리가 나는 긴 시간을 견뎌야 된다는거
더불어 나는 지복합성 피부라서 매일 샴푸하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인데... 그때 이식부위 피부염 있었어서 개고생했었음
( 얼굴쪽 여드름도 더불어 폭발해서 자존감 바닥을 쳤었지.. 하...그꼴을 다 지켜보고 옆에서 격려해준 남편님이 대단...지금 생각하니 감사하다 진짜ㅋㅋㅋ)
어쨌든...피부염은 부작용이라기보단 케바케에 타고난 피부 재질도 있어서 받아들여야했음
일단 의사쌤은 6개월차에 경과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하셨지...
그리고 3개월차 쯤,
털갈이 하는 제비새끼처럼 삐죽하게 머리가 돋아나기 시작할때였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당시의 코로나 시국에
회사 인원감축과 더불어 겁나게 몰려드는 일로 머리 따위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