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와서 성예사에 주절주절
다른데는 쓰지도 못하고 지인한텐 하지도 못할얘기들
여긴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해주지 않을까
(긴글 주의)
난 지금 30대 중반인데 성형 첫 시작은 20살이였다
고등학교때까지 반에서 못생긴 여자애 = 나였다
그러고 자라서 외모에 자존감도 낮고 불만도 많던 나는 20살에 첫 쌍수를 했고
쌍수하면 이뻐져? 아니 그후엔 앞트임도 했고
눈만 하면 뭐해? 코도 못생겼는데 ㅋㅋㅋ 23살쯤되선 첫 코수술을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했고
내코는 부작용은 없지만 성형티 하나도 안나는 못난코였다(물론 내 코가 그당시 그게 최선이였을수 있다)
코하면서 무턱이라고 앞턱 실리콘도 같이했다..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것중 하나 ㅋㅋ
근데 거기다가 입까지 돌출이다 ㅋㅋ 신용카드 만들고 난후 무이자할부 12개월로 700만원 들여 교정도했다
교정하면 이뻐져? 아니 ㅋㅋ 잇몸돌출은 교정으론 안되고 그냥 치열고른 입툭튀다 ㅋㅋ 하
그후엔 그냥저냥 살았다.. 못생기지도 이쁘지도 않은 성형만 많이한 평범한 얼굴로ㅋㅋ
30대중반이 되니 여기저기 또 거울보면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 현타온다
그래서 결국 코 재수술을 한다.. 나름 찾아보고 간곳인데 내 코는 그 병원 라인이 나올수 있는코가 아녔고 ㅋㅋ
어떻게든 끄집어내서 최대한 수술해준것 같은데 얼마 안됐지만 그냥 별로다 ㅋㅋ
코 재수술한다고 나아지겠지 한 내가 바보였다
근데 정말 본인 만족인거 같애
네 친구도 귀빼고 다 했는데 내가 보기엔 예쁘고 더 하면 안될거 같고 그런데도 계속 더 고치려고 하더라. 그럴때 마다 내가 옛날 사진 보여주면 그래 예전보다 낫긴하지 하더라구 ㅎㅎ
쓴이도 진짜 예쁘고 괜찮은데 만족이 안되서 그런거 아닐까?
남들이 보기엔 진짜 예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
만족안되는게 미모라지만 그래두 돈들이고 고생하고 노력했으니까 그런 나 자신을 예뻐라 해주는 연습도 해보면 어때!?
댓글들 읽다보니 재밌어 공감도 가고 난 있지 자매가 비교대상이었어ㅋㅋ울 언니랑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봐 언니는 예쁘거든 얜 누구야? 내동생 근데 왜 하나도 안 닮았어? 첫마디가 다들 그래ㅋㅋ
근데 있지 나이드니 외모 별 거 없어 살아온 인상이 더 중요하더라 힘내자 예사들아 웃어 막 웃어 웃으면서 살아 그럼 시간이 지나면서 예뻐진다!! 뭐랄까 살아온 아우라? 예뻤던 언니보다 내 인상이 더 예쁘다 웃자!!
말로는 웃자! 했는데 사실은 나는 못 웃었어 자존감이 엄청 낮았거든 늘 비교대상이 옆에 있어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 그래서 성형에 발을 들어놨는데 나도 실패했어ㅠ 눈, 코 다 실패 돈만 버렸어ㅠ 엉엉... 근데 나이드니 해탈?해지더라ㅋㅋ 코 제거하려고 들어왔어~~ 예사야 글이 넘 솔직하고 예쁘다 맘이 예쁜 사람 같아 외모로 향하는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려봐 예사는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일 거야
이해해.. 나도 이마, 코, 돌출입이 컴플렉스라 각각 370, 370, 550 들여서 교정했어ㅋㅋㅋㅋ 코가 가장 최신에 한 수술인데 코 수술 하고 많이 느꼈어ㅋㅋㅋ 이목구비 갈아 끼운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마저도 성형으로 잘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걸… 코 발품팔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생각들었는데 난 이제 여기서 멈추려고..!
더 이상 해도 이뻐질 수는 없을 거 같아서 그냥 만족하고 살고 다른 장점을 찾아보려고
고생했어
언니야 글이랑 댓글 쭉 읽는데 넘 공감된다.... 난 그래서 이번에 윤곽하러 가잖오 ㅋㅋ 내가 이렇게 기를 쓰고 이뻐지려고 난리난리펴도 모델같이 이쁜 여자애들 발끝도 못 따라가는 거 알아서 더 마음이 착잡하다 ㅋㅋㅋ 외모 10퍼센트라도 어떻게든 업그레이드 해보겠다고 째고 자르고 이것저것 다 하고 발악을 하는데 결과는 그냥 김뫄뫄 버전2, 버전 3 되는 느낌 ㅋㅋ 뭐 업데이트를 하긴 하는데 그것도 그냥 한계가 있는 느낌... 오밀조밀 눈동자도 크고 코도 인형같오 얼굴형도 공주같은 애들 인스타에서 보면서 걍 기분 그지같드라 부럽기도 하고...그냥 저렇게 생겼단 이유만으로 나랑 다른 삶을 살겠지 싶고 ㅠ 외모지상주의 뻐큐 ㅠ 근데 나도 외모로 사람 평가하니까 할말이 없음 ㅋㅋ 에혀 인간의 본능인데 뭘 어떡해 돈 처발라가면서라도 메꾸고싶은 게 내 맘이강 ㅠ
맘고생했어 노력하는사람이 제일 대단한건데 생각했던 결과로 안나온거 어떤 마음인지 알아...ㅠ 있잖아 예쁜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노력하는 사람은 훨씬 더 많아서 난 밖에 나가면 사람들 외모 잘 안보게 되더라ㅎㅎ 언니가 후천적으로 달려온 부분을 빛처럼 봐주고 내가 생각하는만큼 언니도 언니를 대단하고 예쁘게 보면 좋겠어 성형이 잘되든 미미하든 많이 고민하고 발품팔아 정보 알아보고 모은 돈도 썼잖아 짱 예쁘고 용감한 우리 언니 코 재수술 응원하고 언니가 걸어온 여정도 진심으로 박수쳐 우리 다 꽃길걷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