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쪽이 전부 턱이 좁고 돌출입인데
저도 성장하면서 점점 입이 튀어나오더라구요.
20살 넘어서 마지막 어금니가 지이인짜 천천히 올라와서 치과에서 나이를 다시 물어볼 정도였어요.
이 나는 데가 좁아서 어금니가 나면서 앞니가 점점 앞으로 나오는거라고...
교정 전에는 토끼같다느니 다람쥐같다느니 하는 말이 너무 스트레스였어요ㅜㅜㅜ
특히 사진 찍을때! 입모양 넘나어색ㅜㅜ
아무튼 비용과 이런저런 문제로 교정을 늦게 시작하고
또 치아가 잘 안움직이는 체질이라 꽤 오랜 시간을 철도를 깔고 살았습니다.
세라믹으로 했구요. 지방러라 집에서 가까운 병원 교정 전문의에게 했습니다.
교정기가 간혹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교정은 가능하면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랫쪽은 심한 충치가 있어서 그걸 발치했구요
위에는 멀쩡한 이 두 개 발치했습니다. 발치없이는 이가 들어가는 게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교정하는 동안 음식 끼는 거나 고무줄 거는 거 너무 귀찮고 불편해서 솔직히 후회도 엄청했습니다.
입이 들어가면서 그 전에 입체적이던 얼굴이 평면이 되니까 얼굴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도 무척 받았어요ㅠㅠ
그렇게 긴긴 교정러의 기간을 견뎌내고 교정을 끝냈을
때의 해방감은 진짜!ㅜㅜ
교정기를 뺀 후 거의 1년간은 웃을때나 말할때 입모양이 어색했었어요. 저도 모르게 교정기를 가리려고 입술을 오므리는 게 버릇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 사라졌구요.
인상이 훨씬 고급스럽다고 해야 하나 입툭튀 시절의 촌티가 많이 가셨습니다.
입이 들어가니까 상대적으로 코도 더 오똑해보이구요.
특히 사진 찍을 때 활짝 웃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제가 말하지 않는 이상 겉으로 봐서는 교정한 거 아무도 모르구요.
불편한 점은 치아 안쪽에 고정하는 철사를 영구적으로 붙여놔야 한다는 거구요. 저는 교정이 늦게 되었던 치아라 그런지 되돌아가는 현상도 거의 없지만 아주 조금 돌아오는 것 같아서 입을 더 넣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