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지방 병원에서 한 매몰이 풀려
한달전 쯤 강남 유명 병원에서 절개로 재수술 했어요.
첫번째 수술이 빨리 풀리긴 했지만 라인이 정말 맘에 들었었고, 주변에 쌍수 실패한 사람은 못봤어서 정말 안일했던거 같고 지금은 그때의 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후회합니다
제 친구가 그 병원에서 한 수술이 정말 잘 되기도 했었구요. 근데 알아보니 제 친구 수술해준 의사는 이제 그 병원에 없다라구요
수술 고려하시는 분들은 말 잘하는 상담 실장 정말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담실장은 짧게 필요한 말만하고 의사가 봐줘야 진짜라고 생각해요. 물론 제 눈 망친건 의사가 됐지만요. 이 상황이 되니 의사나 상담실장이나 다 가증스럽고 징그럽습니다. 진정으로 상담하는 척 별 얘기 다해도 결국엔 결국엔 입에 발린 말만 잔뜩합니다
다른 병원도 알아보고 다른데서 하려구 예약금 취소하려고 전화했는데 가격 조정해준다고 주말끼고 삼일 후 저를 설득했습니다
그때부터 잘못된듯 합니다. 굳이 가격 조정해준다고 꼬시는 병원 말고 처음부터 가격 맘에 드는 쪽으로 그냥 알아보고 가세요....
수술 당일날 수면마취를 너무 세게 했는지 수술내내 거의 깨지 못했고 마지막쯤 정신이 난 거 같아요
5년전 첫번째 수술은 수면마취 잠깐하고 그냥 부분마취 상태로 수술했거든요. 고통스럽긴했어도 그게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 회복후에 버스타고 집에 잘만 왔거든요 수술 15일 후 인턴 나갔구요
근데 이번수술은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몇시간동안 더 잤고 돌아오는 택시에서도 계속 구역질이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서 거울을 보니 딱봐도 라인이 두껍고 심하게 짝짝이었어요. 부기때문인가 싶어 그냥 지켜보기로 했는데 다른 후기들과 다르게 눈이 좀 기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라인이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전부 두껍고 눈이 안감겨 흰자가 보였고 눈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안감겨 안연고를 넣지 않으면 눈이 아프고 눈물이 줄줄나서 외출도 어려워요
라인 이쁘다고 말했던 실장 목소리가 잊히지가 않네요.
부기는 개인차라 쳐도... 한달이 지난 지금
두쪽눈다 아주 보기 싫게 팽팽한 소시지눈입니다
석달 뒤에 오라는 거 중간에 예약잡고 며칠전 병원 다녀오니
수술전보다 눈이 더 부었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던 의사.
저도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한달내내 밖에도 못나가고 반 미쳐가면서도 의사가 부었네요 하면서 흉살주사 놔주니 막상 별소리도 못하고 왔어요.....
상담실장은 병원 로비에서 대기 내내 코앞에서도 흘끗보고 쌩까고 강남언니 계정 요구에 대해서 제가 따지니까 그게 잘못된거라고 누가 그러냐고 그러다가 의사 앞에서는 제 손잡아주는데 참......
그 병원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정말 수없이 많은 환자가 들락거리는데 정말 다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저는 몇년간 힘들게 공부한 시험에 합격에서 이제 곧 출근할 일만 남았는데.... 출근하라고 전화올까봐 모르는 번호만 떠도 두려운 마음부터 듭니다 몇개월전 그렇게 행복해하던 저와 제 가족...
이렇게 제 인생은 망해가는데 병원에 제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그 병원 수술대에 다시는 눕고 싶지도 않지만 그 의사에 어떤 조치를 해줘야 하는지 궁금해요 아시는 분 있으실까요.....
그냥 기다리세요 하면 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