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병원 두군데 먼저 갔다와서 후기글 올렸었는데 나머지 네군데 다 갔다왔으니 이전글 삭제하고 새로 올림!
나는 왕복코 왕뚱땡이복코 피부가 두껍고 딱딱한 최악의 복코
7년전 실리콘과 비중격으로 첫수술 후 지금 상태는 코끝이 매우매우 뭉툭하고, 코끝이 많이 떨어졌고, 정면에서 봤을때 콧구멍이 세모 모양, 안경쓰면 콧대통증도 있음. 그리고 오른쪽 콧구멍 안 비주쪽에 뭐가 딱딱한게 볼록 튀어나와서 그게 뭔지 알고싶었음.
참고로 난 피부가 두껍고 딱딱한 복코라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렵다는걸 잘 알기때무네 큰기대를 하며 상담을 다니진 않았음!
이제부터 매우 긴글 시작!!!!
★첫번째 병원
강남역 9번 출구 ****성형외과
-상담순서: 사진촬영-CT-실장님-원장님-실장님
-수술재료와 방법: 자가늑, 콧대코끝 알로덤, 코끝연장필요
-실장님상담: 촬영한 사진보며 복코는 개선 어렵다고 딱잘라서 말하심. 엄청 사근사근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친절도 아님. 내가 딱봐도 수술후에 불만족할것처럼 보였는지 우리병원에서 수술하세요~ 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음. 예약금의 예자도 안꺼내심. 명함도 안주심. 날 너무 쿨하게 보내주심.
-원장님상담: 보자마자 개선 어려울것이라고 단호박주심. 통증개선 어려움, 모양도 일직선으로 쭉 뻗기 어려움, 매우 어려운코이며 큰효과보기 어렵다고 하심. 피부 두꺼운 복코는 코끝 높여도 모양이 안예쁘며, 여드름피부면 염증이나 구축 올 확률이 더 높다고하심.
코안쪽에 튀어나온것 재수술시에 없앨수 있냐고 여쭸더니 보기도 힘든걸 어떻게 발견했냐며 칭찬들음(?). 정확히 그게 뭔지는 못들음. 통증이나 그런게 신경쓰인다면 보형물제거나 전체제거를 추천한다고 하심. 근데 제거만 하는것이 아쉬울거 같다면 자가늑으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심. 자가늑으로 한다고 해도 큰 개선은 힘들고 '자가늑으로는 시도는 해볼만하다' 정도 라고 하심.
-상담 후 느낀 점: 일단 코를 직접 보여주지도 않았는데(물론 촬영한 사진과 CT를 보셨지만) 실장님한테 복코는개선어려움! 하고 단칼에 실낱같은 희망도 잘려나갔는데, 원장님께서도 계속해서 내코는 어려움, 힘듦을 반복해서 말씀하셔서 걍 자포자기 상태 되어버림.
매우 현실적으로 안되는건 안된다고 팩트만 집어서 말씀해주시는 스타일인것같음.
너무 처음부터 안된다, 어렵다, 힘들다 라는 말만 들어서 뭐 이것저것 물어볼 생각도 안들어서 상담도 걍 짧고 간략하게 끝난듯.
-실장님상담: 내코 만져보고 원장님상담때 이런이런 재료와 수술을 권하실것같다고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심. 어디를 더 하라던가 하는 과한 권유 없음. 예약금 언급 없었음. 명함주시며 카톡드리겠다고 하심. 예쁘심. 내스타일임. 예뻐서 친절하다고 느꼈나. 마취과전문의 계시고 CCTV있다고 먼저 말씀해주심. 수술전에는 피검사 내과검사 진행해야하며 피검사는 수술비에 포함, 내과검사는 연계된 병원에서 검사하고 결과는 팩스로 바로 받는다고 함. 원장님께서 수술을 하루에 1~2건 밖에 안하시며 만약 내가 수술하게 되면 그날은 아마 나만 수술하게 될 것 같다고 하심.
-원장님상담: 차트에 적힌 내이름 보시고는 같은 한글이름이라며 공감대형성부터 먼저 해주심(??). 코 직접 보시고는 이 부분들이 아쉬울것 같다며 먼저 캐치해주시고나서 내가 그 외에 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지 물어봐주심. 내가 수술하게 될 부위별로 전후사진 다 보여주심. 내 코가 코끝이 살짝 찝혀서 콧구멍이 세모로 보이는거고 코끝은 찝혔지만 그 위에 흉살이 차고 통통해져서 복코느낌이 더욱 심한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내코가 왜 이런모양인건지 이유를 처음으로 알게 된 부분이라서 놀랍고 이해도 바로 되고 신기했음. 화려하게 보다는 불만족스러운 부분들 개선을 목표로 잡자고 하심. 흉살제거로 코끝통통느낌 완화시키고, 찝힌것 연골재배치하면 콧구멍 세모느낌도 완화 가능. 콧볼축소는 적극추천은 안하시고 나중에 생각해봐도 된다고 함.
통증개선은 어려움, 코안에 튀어나온것은 자가조직이라서 문제없고 피부 뚫릴 일도 없다고 하심. 정말매우쏘스윗가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 더 궁금한거 없냐고 계속 먼저 물어봐주심.
-상담 후 느낀 점: 내코에 한계가 있음을 인지시켜주고 이런 이런 방법으로 이정도까지는 개선시킬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던것같음. 후기글들에서 봤던대로 환자의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환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주셔서 상담받는 내내 기분 좋았음. 첫번째병원이랑 너무 달라서 더 이렇게 느껴지는것같고 맘같아선 걍 여기서 바로 수술해버리고 싶음. 근데 가격이 어마무시함. 어서 빨리 다른병원들도 상담을 받아야 상담에 관한 기준치가 잡힐듯함.
-원장님상담: CT찍은것도 보시고, 원장님께서 직접 카메라로 사진 찍어서 포토샵창에 사진 띄워놓고 상담해주심. 자로 직접 길이도 재보심. 그전 수술에서 비중격을 썼는데 쳐졌으니 이번엔 기증늑or자가늑 써야한다고 하심. 코가 찝혀서 세모인데 찝힌것 아주 살짝 풀고, 절골은 굳이 원치않으면 안해도 되지만 코뼈가 넓은편이라 하면 좋겠다고 하심. 절골 하게 되면 재절골인데 문제없겠냐고 여쭸더니, 문제없고 지금 절골은 티도 안나게 아주아주 살짝 되어있다고 하셨음.
코끝이 이미 높으면서 코가 큰편이라서 코끝을 많이 높일순없어서 콧볼축소와 안의 지방같은것들 제거해서 최대한 작게 할것이라고 하심.
-상담 후 느낀 점: 원래 상담때 부정적인 단어는 피하려고 하시는 편인지 내 코를 보며 '힘들다' '어렵다' '쉽지않다' '안된다' 라는 말씀은 사용 안하셨다는게 신기함. 원장님께서 보시기엔 내 코는 그리 어려운 케이스가 아니란 의미이지 않을까 싶어서 살짝 기대감이 높아지려 했으나 비용듣고 헉 해서 매우 망설여지게 됨.
-실장님상담: 직접 코 보시고 만져보시며 이런 저런 수술 하시게 될것같다 얘기해주심. 유일하게 당일예약 해야지만 이 금액으로 할인된다며 당일예약 약간 권유하는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심. 근데 기분나쁠정도는 아니었음. 돌아가시면 까먹으실수 있다며 포스트잇에 하게 될 수술종류와 금액 직접 적어서 명함에 붙여서 주심.
-원장님상담: 원장님께서 먼저 원하는 코모양 사진 갖고 온거 있냐고 물어봐주심. 나는 내가 직접 폰으로 정면,측면 사진찍고 포토샵어플로 원하는 모양으로 수정한걸 보여드림.
코끝 위쪽에 흉살 찬 부분 제거하고 코가 살짝 들린 느낌이라서 끌어내려야함. 단단한 기둥을 세워야 하므로 기증늑 사용할것이며, 코끝을 높이면 피부가 당겨지며 콧볼이 당겨져서 축소되어보이는 효과도 약간 볼수는 있겠지만 더욱 얄쌍한 느낌을 원하면 콧볼축소도 살짝만 하는것을 추천.
상담 마무리할때 보통 '더 궁금한거 없냐'고 물어보시던데 그런말씀도 없이 급하게 나가심. 나는 항상 상담끝날때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드리는데 그 인사를 드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차트 챙겨서 호다닥 나가버리심.
-상담 후 느낀 점: 혼자 상담실에 앉아 13층 높이에서 탁 트인 큰 창문으로 신사역거리를 가만히 내려다볼때.. 정말 필요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실장님상담: 직접 코 보시고 만져보시며 이런 저런 수술 하시게 될것같다 얘기해주심. 단순모양불만족으로 A/S는 불가하지만 경과 체크하면서 문제가 생긴게 보인다면 그부분은 1년 A/S해주신다고 함. 생각해보고 연락주시라며 명함 주심.
-원장님상담: 실리콘 1mm 더 높이고 코끝은 기증늑으로 최대한 뺄것. 옆라인은 확실한 변화 있을것이나, 앞모습은 초반에는 변화가 있지만 결국 내 피부가 워낙 딱딱하고 흉살도 다시 차올라서 정면에서의 코 폭은 지금과 비슷해질거라고 말씀하심. 콧볼의 넓이가 넓은편은 아니고 두께때문에 콧볼이 크다는 느낌이 드는건데, 웃을때 콧볼이 넓어지는게 신경쓰인다면 콧볼축소를 절개말고 코안쪽을 실로 묶자고 하심.
나는 콧볼축소란 외측절개, 내측절개 두가지만 있는줄 알아서.. 실로 묶자는게 코안쪽을 절개해서 실로 당겨서 꿰맨다는걸로 이해하고 '안쪽을 절개한다는거죠?' 라고 여쭸더니 아주아주약간 답답하다는 표정을 순간 지으시며ㅠㅠ.. 실로 묶는거다 라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심..
-상담 후 느낀 점: 원장님의 그 표정을 알아차린 순간부터 처음으로 약간..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움찔하게 되면서 마음이 불편했음..
-실장님상담: 밝고 쿨하신듯 하나, 아주약간 뭔가모르게 부산스러워보이는 느낌과 차트작성시 혼자 뭔가 고민? 같은걸 꽤 하시며 신중하게 적으심. 생각하신 금액 있으시면 말씀하시라며 귀가하셔서 혼자 금액때문에 고민하시지 말고 최대한 금액 맞춰드릴 수 있으니 솔직히 생각하신 금액을 얘기해달라고 하심. 수술 후에 변화가 클것 같다며 병원에 부분사진제공 해준다면 할인해주겠다고 하심.
원장님께서 너무 바빠보이는데 수술은 하루에 몇건 하시냐 물었더니 그냥 원장님께서 넘 숙련되셔서 익숙하게 일을 하시다보니 속도가 붙으셔서 빠르다는 느낌이 드는것이라며 수술은 꼼꼼히 잘 해주신다고 함.. 솜 다음날 제거, 일주일 후 실밥제거
-상담 후 느낀 점: 원장님께서 말이 살짝 빠른편이시고 계속해서 상담실 옮겨다니며 빡세게 상담해주시고 계신걸 봐서 많이 바빠보이셨음. 금액대도 상담 다녀본 병원들 중 제일 낮았고 수술방향도 내가 생각했던것과 비슷해서 끌리지만, 아무래도 기증늑이란게 불안하고 너무 바빠보여서 과연 날 신경써주긴 할까 싶기도 함.
-비용: 500초반 / 후기작성, 사진제공 400초반
나는 두번째, 세번째, 여섯번째 중에 병원 고를것같음.. 근데 오히려 여러군데 다녀와봤더니 더 병원 고르기 어려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