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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간단하게 성형한 오늘의 일기
다소리루
작성 21.06.19 01:54:43 조회 426
첫성형이었고 딱히 큰 걱정은 없었다. 전날 코성형이니까 피지라도 뽑고 가야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귀찮아서 안했다. 그리고 그냥 알아서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갔었다. 사실 너무 준비가 없었던것 같아 질문거리를 더 생각했어야 되었다고 지금에서야 살짝 후회한다.

눈과코를 동시에 하는 수술이었고, 처음에 다리랑 팔을 수술대에 막 고정시켰다. 그러다가 보조하시는분이 코에있는 털을 깎았는데 사각사각소리가 다 나서 신기했다. 그러다가 의사쌤이 들어오셨고, 진짜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으로 잠들었다. 수면마취를 많이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신기했다. 그리고 난 사실 수술보다 내가 마취때문에 헛소리할까봐 더욱 긴장했다. sns에서 다양하게 헛소리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된다면 너무 쪽팔릴것 같았다.

어쨌든 그러다가 도중에 깨어났다. 목에 뭔가가 걸려있는 기분이라 말이 잘 나오지도 않았다. 그게 내 헛소리를 방지해준것 같아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때는 기분이 엄청 몽롱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게되었을때는 코가 휑한 기분이었다. 코를 들어내던 과정에서 정신이 또렷해져서 도대체 뭐하는건지 너무 궁금했다. 나도 그 관경을 보고싶었다. 그렇게 끝날때까지 나는 지금 내 코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수술이 다끝난후 거울을 보게되었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듯한 모습이 있었다. 어쨌든 그길로 잠시 쉬다가 집에 왔다. 택시타고 집에 돌아오는게 나을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걷는데 지장도 없고 너무 정신이 맑아서 그냥 지하철타고 왔다. 사실 모자랑 마스크 푹 쓰면서 내가 성형했다는 티 엄청 날까봐 좀 떨리긴했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없었다. 그렇게 나는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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